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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측 “윤건영, ‘尹 무기사용 지시’ 가짜뉴스 퍼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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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근 변호사 “尹, 무기사용 지시 한 적 없어
윤건영 의원이 허위 사실 유포… 깊은 유감”
윤석열 대통령 측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 경호처에 체포영장 집행 시 무기 사용을 지시했다는 야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 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13일 “대통령은 평소 일상적인 업무 매뉴얼에 의한 적법한 직무수행을 강조했을 뿐”이라면서 “그러한(무기 사용을)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 경호처 직원으로부터 ‘윤 대통령이 무기를 사용하라고 지시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또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 경호처 간부들에게 ‘자신을 체포하려고 접근하는 경찰들에게 총은 안 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서 무조건 막으라’고 지시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윤 변호사는 이에 대해 “윤 의원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바 깊은 유감”이라면서 “대통령 경호처는 지난 수십 년간 어떤 정권에서든 똑같은 원칙에 의한 매뉴얼로 훈련을 받아왔으며, 대통령의 신변 보호를 위해 직무를 수행해 왔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법률대리인단인 윤갑근, 석동현 변호사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석동현 변호사 사무실에서 외신기자 대상으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법률대리인단인 윤갑근, 석동현 변호사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석동현 변호사 사무실에서 외신기자 대상으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이어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래시장을 방문했을 때 경호처 직원이 외투 안에 기관단총을 소지하고 있었던 장면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그렇다면 문 대통령이 재래시장 상인들과 국민들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여기고 중화기를 동원한 것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윤 대통령 측은 경찰이 대통령 경호처 간부들에 대해 연이어 소환 통보를 하고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데 대해서도 “경호처의 지휘체계를 무력화하려는 불순한 의도이며 국가 안보에 대한 자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이날 경찰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지원할 때 공무원 신분증을 착용·제시하고, 얼굴을 공개하라고도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와 경찰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전술복과 헬멧을 착용한 경호처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와 경찰의 2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전술복과 헬멧을 착용한 경호처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윤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공수처가 발부받은 영장이 불법·무효라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경찰이 기어코 공수처의 지휘에 따라 불법 영장 집행에 나선다면 최소한의 법적 의무라도 지켜야 할 것”이라며 신분증 등을 언급했다.

경찰에는 “공수처의 수사 지휘에 따를 의무가 없는 경찰이 스스로 공수처의 시녀가 돼 불법 집행의 행동대원이 되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민생치안을 지켜야 할 일선 경찰들, 마약범죄를 소탕해야 할 수사대까지 대통령 체포 작전에 투입하는 것은 그 자체로 경찰의 기본적인 책무를 망각한 국민 배신행위”라는 주장이다.

김기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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