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은행들 예금금리도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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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 [연합] |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평가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7개월 만에 0.1%포인트(p) 인하했다.
20일 중국인민은행은 일반 대출 기준이 되는 1년물 LPR을 3.1%에서 3.0%로, 주택담보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5년물 LPR을 3.6%에서 3.5%로 각각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선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한다. 기준금리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당국이 오랜 기간 이를 손대지 않았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에는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1년물 LPR을 3.35%에서 3.1%로, 5년물 LPR을 3.85%에서 3.6%로 각각 인하한 뒤 이날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중국 당국은 내수·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거시경제 기조로 재정적자율 인상과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 증대 등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지준율·금리 인하 등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설정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이 겹치면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
이에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지난 7일 인민은행·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장관급 당국자 주최 ‘시장 심리 지원을 위한 패키지 금융정책’ 관련 상황 설명 기자회견에서 경기 부양 패키지를 발표하며 금리 인하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판 행장은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하와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93조원) 공급, 정책금리 0.1%포인트 인하 등 방침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LPR도 0.1%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중국건설은행과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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