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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대통령이냐가 AI 경쟁력 정해…위·아래는 상관없어"[인터뷰]

머니투데이 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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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소통관] 조용민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조용민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조용민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앞에서 '위, 아래'가 중요한가요? 상관없이 문제를 해결해 국민을 더 좋은 나라에서 살게 해야죠."

조용민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46)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이준석 의원실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옆에서 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 대해 "문제 해결을 위해 위, 아래 없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1979년생인 조 위원장은 벤처캐피털 언바운드랩데브 대표다. 언바운드랩데브는 개발자 중심의 AI(인공지능) 관련 기술 스타트업의 투자 등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캐피털 펀드다. 조 위원장은 IBM, 삼성전자를 거쳐 구글 코리아에서 상무를 지냈다. 업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바시' 등에서 여러 강연을 해오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측의 합류 요청을 고사하고 지난 3월 이준석 선거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조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와의 인연에 대해 "국민의힘 대표를 할 때 알게 됐다. 채팅으로 스타트업 모델, AI 프로그래밍을 많이 논의하던 사이다. 이준석 후보와 함익병 선대위원장의 연락을 받고 돕기로 했다"며 "(기업 등) 민간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덜 가지면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처럼 '로우 퍼포머'(저성과자)들이 정치를 잡게 된다. '필드'에 있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줘야 나라가 더 잘 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는 외부에 리액트(반응)하는 방법이 다른 것 같다"며 "(참모들의) 설명이 흐름에 맞고 논리적이고 합당하면 그대로 수용한다"며 "디베이팅(토의) 과정에서 화를 내지 않는다. 이슈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나도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는구나' 배우게 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지난 18일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로부터 '질문이 그게 아니다'라는 말을 듣고 엄청 화를 냈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들에게 할 액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7월 관세 협정 때 현재 후보 중 1명은 미국에 가게 된다. 와튼스쿨 나온 트럼프가 기다리고 있는데 'AI 100조원 투자' '호텔경제론'을 내세우는 사람을 보낼 것인가"라며 "아니면 하버드를 나오고 학습을 멈추지 않는 이준석 후보를 내세울 것인가"라고 말했다.


조용민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조용민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AI 산업'에 대한 비전은 조 위원장이 캠프에 합류한 주요 이유다. 조 위원장은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가 AI 경쟁력이 4, 5위권으로 도약할지, 10위권 밖으로 밀려날지를 가를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기초 교육 강화, 전략부총리 산하 교육과학부 신설을 통해 장기적으로 AI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자에 대한 보상 강화, 다수 데이터센터 유치로 해외 '최상급' AI 인재를 유입시키겠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AI 공약을 강하게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AI 산업에 100조원을 투자하면, 과거 닷컴버블 같은 일이 일어난다"며 "우리나라 AI 스타트업 수가 100조원을 감당하지 못한다. AI로 회사 하나씩 차리고 빨리 튀어나오면 한몫 잡는 시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LLM(국산 거대 언어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은 사기다. 지금도 챗GPT가 더 좋으니 사람들이 국내 AI를 안 쓰지 않나"라며 "LLM에 투자하느니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데이터센터를 전라도에 구축하겠다고 한다"며 "호남에는 좀더 즉각적인 효과를 만드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는 이번 대선을 '할 수 있는 전쟁'으로 보고 목숨 걸고 뛰고 있다"며 "지난 18일 시작한 3차례의 TV 토론으로 유권자에게 이준석 후보를 보여줄 창문"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아니다. (최근 공표 여론조사상)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8%는 국민의힘 쪽으로 붙으면 없어지는 지지율"이라고 했다.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학식먹자 이준석’을 진행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0일 낮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제1학생회관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합석하고 있다. 2025.5.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학식먹자 이준석’을 진행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0일 낮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제1학생회관 학생식당에서 학생들과 합석하고 있다. 2025.5.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이어 "김문수 후보의 지지층 중 소수의 강성 보수를 제외하면 '이재명 후보가 너무 싫다' '아무튼 국민의힘을 찍는다'는 두 그룹으로 나뉜다"며 "이 그룹들이 '이대로 있으면 지겠다'는 생각으로 (이준석 후보 쪽으로 오는 것이) 8%를 유지하면서도 해볼 만한 게임이 되는 길"이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이 그룹이 이준석 후보를 보는 유일한 창문이 TV토론이다"이라며 "우리 아버지가 전통적 국민의힘 지지자다. 골프 18홀 돌며 설득해도 안 바뀌셨다. 그런데 토론을 뒤 아버지로부터 '대통령은 그냥 이준석이 돼야겠네'라고 톡을 받았다. 주변 투자자, 기업 대표들의 반응도 뜨겁다. 주변 기업가, 투자자들로부터 '마음을 바꿨다'는 메시지도 많이 왔다"고 했다.

그는 '학식먹자' '리어카 유세' '손편지' 등 시간과 몸을 쓰는 선거운동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저희는 큰 당처럼 돈이 없다. 한 땀 한 땀, 노동집약적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갈 수밖에 없다"며 "지금 언제적 캠페인을 하고 있느냐는 분도 많다. 그러나 '딥시크'는 미국인들이 그렇게 무시하던 노동집약적 프로그램 작업으로 탄생했다"고 말했다.

정경훈 기자 [email protected] 안재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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