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성, 2-4로 뒤진 8회 그랜드슬램…롯데는 LG에 11-4 대승
삼성, 구자욱 결승포로 키움 제압…NC·KIA도 한화·kt에 승리
삼성, 구자욱 결승포로 키움 제압…NC·KIA도 한화·kt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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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만루포 터뜨린 두산의 임종성 |
(서울·수원=연합뉴스) 이동칠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임종성의 통쾌한 역전 만루포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무너뜨리고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와 홈경기에서 2-4로 뒤진 8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임종성의 역전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지긋지긋한 5연패 사슬을 끊어 하위권 탈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반면 SSG는 선발 김광현의 7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중간계투 김민이 임종성에게 만루포를 헌납하면서 다잡은 승리 기회를 놓쳤다.
SSG 거포 최정이 1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홍민규로부터 몸맞는 공으로 출루해 역대 첫 통산 350사구를 기록하며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1회와 2회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던 SSG가 3회 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SSG는 채현우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해 2루를 훔친 뒤 상대 투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하자 박성한이 우전 적시타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세가 오른 SSG는 4회 들어 한유섬의 좌월 솔로아치에 이어 1사 만루에서 나온 채현우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점수를 뽑아 3-0으로 달아났고, 5회 박성한의 솔로포로 4-0을 만들었다.
7회 1점을 만회한 두산은 8회 타선이 대폭발했다.
1사 후 양석환의 좌월 2루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볼넷 2개를 묶어 만루를 만든 뒤 오명진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보탰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임종성이 통쾌한 우월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6-4로 역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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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만루포 날리고 환호하는 두산의 임종성 |
두산의 5연패 사슬을 끊는 기분 좋은 역전 만루포였다.
SSG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1점 만회에 그쳤다.
롯데 자이언츠는 1위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맞고도 13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11-4로 승리, 종전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날 경기에서 LG와 연장 11회 접전 끝에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롯데가 기선을 잡았다.
롯데는 1회말 장두성과 고승민이 상대 선발 코엔 윈으로부터 연속 볼넷을 골라내 1사 1, 3루를 만든 뒤 후속 타자 전준우의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 장두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전민재의 1타점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LG가 외국인 거포 오스틴 딘의 대포 한 방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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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3점포 오스틴 |
딘은 3회 1사 1, 3루에서 역전 좌월 스리런홈런을 폭발해 순식간에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1점 차로 끌려가던 롯데의 타선이 3회 공수교대 후 폭발했다.
롯데는 윤동희와 전민재의 연속 안타와 유강남의 몸 맞는 공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고, 손호영이 다시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밀어내기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장두성이 상대 선발 윈을 2타점 적시타로 두들겨 5-3으로 달아났다.
롯데의 달궈진 방망이가 4회에도 식지 않았다.
빅터 레이예스의 중전안타와 전준우의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후속 타자 땅볼 때 3루 주자 전준우가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홈을 파고들며 귀중한 점수를 뽑아 7-3으로 점수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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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성공하는 전준우 '손이 더 빨랐다' |
1점을 내준 롯데는 7회 1점에 이어 8회에도 3점을 보태 11-4, 7점 차 대승을 낚았다.
울산 문수구장에서는 임시 홈팀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와 공방 끝에 4-3으로 이겼다.
NC가 소총부대를 앞세워 한화 선발 코디 폰세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1회 박민우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를 훔쳐 2사 2루를 만들자 박건우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2회 채은성이 무사 1루에서 NC 선발 김녹원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2-1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NC는 2회 공수교대 후 1사 2루에서 박세혁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2-2로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균형은 6회 다시 깨졌다.
한화는 6회 1사 만루 때 이진영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최인호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NC는 공수교대 후 서호철과 천재환의 연속 안타에 이어 박세혁의 적시 2루타와 김휘집의 1타점 내야 안타로 2점을 뽑아 다시 4-3으로 역전하며 승부를 갈랐다.
고척돔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투수 우완 데니 레예스의 호투와 8회 터진 구자욱의 결승 2점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 선발 러예스는 7⅔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키움의 송성문은 6회 2사 후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2023년 8월 13일 잠실 LG전부터 29연속 도루에 성공, 1997년 이종범이 작성한 KBO리그 역대 최다 연속 도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구자욱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 우중월 투런아치로 결승점의 주인공이 됐다.
수원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호투를 펼친 선발 양현종의 역투를 앞세워 kt wiz를 8-3으로 꺾었다.
양현종은 6⅔이닝을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비자책점)으로 막고 시즌 3승(4패)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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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KIA의 양현종 |
KIA는 1회초 박찬호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도영이 좌전 안타를 터뜨렸고, kt 좌익수 김민혁의 송구 실책을 틈타 박찬호가 홈을 파고들며 득점했다.
그 사이 김도영은 3루에 안착했고, 최형우의 빗맞은 좌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공수교대 후 3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한 KIA는 2회 박정우,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3회엔 선두 타자 김도영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려 4-3으로 역전했다.
5회엔 체력이 떨어진 kt 선발 윌리암 쿠에바스를 상대로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묶어 3득점 하면서 7-3으로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도영은 1회에 잇따른 수비 실수를 했으나 3회 역전 결승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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