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누적 점유율 하나 44.9%·신한 32%
작년 동기간 대비 점유율 격차 대폭↓
작년 동기간 대비 점유율 격차 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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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서울 중구 명동의 환전소에 달러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최근 해외여행 시 필수품으로 꼽히는 '트래블카드' 시장에서 은행계 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을 개척한 하나카드가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한카드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전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카드)의 올해 4월까지 누적 개인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은 2조46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9.9% 늘어난 수치다.
해당 기간 하나카드의 이용액은 9192억원으로, 전업 카드사 가운데 44.9%를 차지해 1위를 유지했다.
해외여행 플랫폼 '트래블로그'를 내걸고 국내 시장에 첫 트래블카드를 선보인 하나카드는 지난달 출시 34개월만에 환전액 4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3년 12월 환전액 1조원을 돌파한 이후 16개월만에 4배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이 같은 성장에 실시간 환전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22년 7월 국내 카드사 중 최초 무료환전, 환율 우대 100% 등 해외여행 환전과 결제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거세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2월 'SOL(쏠)트래블 체크카드'를 내걸고 공격적으로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전 세계 42종 통화 환율 우대, 해외 ATM 수수료 면제 외에도 공항라운지 서비스 등의 혜택을 더했고, 국내에서도 4대 편의점 5% 할인, 대중교통 할인 등을 내걸고 있다. 출시 1년2개월만에 카드 발급수는 200만장을 넘어섰다.
올해 4월까지 신한카드의 개인 직불·체크카드 해외 이용금액은 65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99억원에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도 22.6%에서 32%로 9.4%p(포인트) 증가했다.
하나카드와의 격차도 대폭 줄었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4월까지 누적 이용금액 점유율은 53%로 당시 30.3%p에 달했던 점유율 격차가 올해 같은 기간에는 12.9%p까지 감소한 것이다.
4월 누적 이용금액 점유율 12.5%로 3위에 해당하는 KB국민카드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해당기간 KB국민카드의 이용금액은 256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419억원보다 80.7% 급증했다.
소비 침체와 수수료 인하 등으로 국내 결제 시장의 성장성은 정체된 반면, 해외여행객 증가 등에 힘입어 트래블카드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전업 카드사들의 개인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액은 2023년 2조8432억원에서 2024년 5조3134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달까지 누적 이용액이 2조원을 넘어선 만큼 올해도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창구를 찾기보다 모바일을 통해 환전하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쓰는 형태의 환전이 대세가 되고 있다"며 "트래블카드를 향한 카드사들의 경쟁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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