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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다" 젠슨 황이 사랑한 SK하이닉스 '신무기'

머니투데이 유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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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0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SK하이닉스 전시관을 찾아 SK하이닉스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남이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0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SK하이닉스 전시관을 찾아 SK하이닉스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남이 기자


SK하이닉스의 6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인 HBM4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미국과 대만에서 각각 열린 전시회에 참가, 글로벌 고객사에 기술력을 알렸다. 업계는 내년 하반기 HBM4가 HBM 시장 '주류'가 될 것이며 SK하이닉스가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부터 나흘간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에 참가했다. 회사는 'MEMORY, POWERING AI AND TOMORROW'를 슬로건으로 △HBM for AI △데이터센터 △모바일·PC △윤리(Ethic)&ESG 등 4개 섹션 부스를 꾸렸다.

SK하이닉스는 HBM for AI 섹션에서 HBM3E 12단과 함께 HBM4 12단을 선보였다. 회사는 지난 3월 HBM4 12단 샘플의 주요 고객사 공급 소식을 알렸다. 이 제품은 초당 2TB(테라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대역폭을 구현했다. FHD(Full-HD)급 영화(5GB) 400편 이상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HBM4 12단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HBM4 16단도 개발한다는 목포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20일 SK하이닉스 부스를 방문하면서 HBM4는 한층 주목받았다. 황 CEO는 SK하이닉스의 HBM4 샘플을 두고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들에게 "HBM4를 잘 지원해달라"고도 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AI(인공지능) 시장에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 AI 가속기 사업의 계속된 성공 비결 중 하나로 여기에 적용된 SK하이닉스의 '고품질 HBM'이 꼽힌다. 엔비디아가 내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새로운 AI 가속기 '루빈'에는 HBM4가 쓰일 예정인데, 여기에도 SK하이닉스 제품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SK하이닉스 목표대로 올해 하반기 HBM4 양산과 엔비디아 대상 공급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DTW 25'에서 HBM3E와 함께 HBM4를 선보였다./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DTW 25'에서 HBM3E와 함께 HBM4를 선보였다./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는 19일(미국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DTW 25'에도 참가했다. DTW는 미국 델 테크놀로지스가 주최하는 행사다. SK하이닉스는 △HBM △CMM(CXL Memory Module)-DDR5 △서버 D램 △PC D램 △eSSD △cSSD 등 6개 섹션으로 부스를 꾸렸다. HBM 섹션에선 역시 HBM3E 12단과 함께 HBM4 12단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의 HBM4가 세계를 누비는 가운데 시장에선 "내년 하반기에는 HBM4가 HBM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HBM4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올라 내년 하반기 HBM3E 대신 HBM4가 주류가 될 것이며, SK하이닉스는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전망을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은 HBM4가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HBM4는 기존 제품 대비 I/O(입출력) 단자수가 2배 늘어나면서 대역폭(Bandwidth) 개선 효과가 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또 "2026년 공급 물량에 대해서는 기존 계획대로 주요 고객과 상반기 내 연간 물량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이후 다른 고객과 협의도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선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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