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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종전인 38라운드에서 칼리아리에 2-0으로 승리했다. 나폴리는 이날 승리로 24승 10무 4패(승점 82)를 기록했으며, 같은 날 코모1907을 2-0으로 꺾은 인터밀란을 승점 1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2년 만에 만들어낸 쾌거였다. 나폴리는 지난 2022-23시즌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화려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또한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이 공격을 이끌었고, 해당 시즌을 앞두고 새로 합류한 김민재가 엄청난 수비를 선보이며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그 결과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하지만 나폴리는 빠르게 무너졌다. 우승 직후 김민재와 스팔레티 감독이 팀을 떠났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으며, 스팔레티 감독은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 불화를 일으킨 뒤, 결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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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폴리는 결단을 내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승 청부사라 불리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선임했다. 콘테 감독은 과거 유벤투스와 첼시, 인터밀란 등을 이끌고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손흥민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으로 만든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콘테 감독은 2021-22시즌 위기를 맞이한 토트넘 홋스퍼에 부임했다. 그리고 토트넘을 빠르게 재정비하며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올려놓았다. 토트넘은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획득했다. 또한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적절히 활용하며 그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2022-23시즌 아쉬운 경기력을 보이며 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에 콘테 감독은 시즌 도중 토트넘 수뇌부와 선수들을 공식 석상에서 비판한 뒤, 경질됐다.
이후 콘테 감독은 휴식기를 가진 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2년 만의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역시 우승 청부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의 핵심 선수는 다름아닌 스콧 맥토미니였다. 맥토미니는 스코틀랜드 국적의 축구 선수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이다. 그는 2017년 1군 데뷔 이후 250경기 이상 출전하며 맨유의 FA컵과 EFL컵 우승에 기여했지만,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며 공격적인 재능을 발휘할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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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활약으로 그는 세리에A MVP로 선정되었고, 나폴리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의 성공은 단순한 포지션 변경뿐만 아니라, 콘테 감독의 전술적 활용과 맥토미니의 헌신적인 태도, 그리고 팀 동료들과의 시너지에 기인한다.
특히 로멜루 루카쿠와의 호흡은 나폴리의 공격력을 배가시켰고, 빌리 길모어와 함께한 스코틀랜드 듀오를 구성했다. 또한 그는 120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한 스코틀랜드 선수가 됐다.
이러한 맥토미니의 활약을 지켜본 맨유의 전 감독 올레 군나르 솔샤르는 "그를 왜 팔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콘테 감독은 우승과 별개로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좋은 능력을 꾸준히 보여준 콘테 감독이지만, 그는 최근 나폴리의 데 라우렌티스 회장과 불화를 겪고 있다. 제대로 된 선수 영입이 없었다는 이유다. 나폴리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불화가 잦았던 콘테 감독은 결국 팀을 떠날 전망이다. 차기 행선지는 같은 세리에A 소속의 유벤투스가 유력하며, 후임으로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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