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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토크<상>] 中에 인수 후 최대 위기 맞은 금호타이어…공장 화재 수습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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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생산 시설 중 가장 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수습 총력
최대 지분 45% 보유 더블스타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가 18일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열린 현장브핑에 참석,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가 18일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열린 현장브핑에 참석,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절기상 여름의 초입에 든다는 소만을 지나 어느덧 5월도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습니다. 6월3일 조기대선이 얼마 안 남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시시각각 격변하는 정계만큼이나 경제계에서도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먼저 타이업계에서는 지난 17일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대형 화재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내 3대 생산 시설인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생산 공정 7개 중 4개 공정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타이어 생산 첫 단계인 정련 공정 설비 대부분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이 20일 완진을 선언했으나, 22일 꺼진 불이 되살아나면서 다시 진화 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당초 광주공장 이전 계획이 알려지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직원들이 동요하고 생산 차질에 조직 분위기 악화, 대외 이미지 훼손 등 극복해야 할 난제가 산적했다는 평가입니다.

IT업계에서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7년 만에 사내이사로 복귀한 뒤, 네이버 조직 운영 방식에 급격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2월 근속 연수와 관계없이 직원의 역량을 기준으로 7단계 등급을 부여하는 성과 중심 인사제도인 레벨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일각에서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성과 중심의 속도전 체제로 전환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사에서도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해진 의장이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 복귀를 추진하고 있어섭니다. 이해진 의장의 영향력이 전면에 드러나면서 리더십 이원화 문제가 불거진다는 평가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증권주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KRX 증권지수는 올해 들어 30% 이상 뛰었습니다. 이는 코스피 수익률을 넘어서는 수준인데요.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신영증권, 부국증권 등이 줄줄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증권주의 신고가 랠리가 펼쳐지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에 투자자들은 언제 매수를 하면 좋을지 타이밍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17일 오전 7시11분께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불을 끄고 있다. /독자 제공

17일 오전 7시11분께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불을 끄고 있다. /독자 제공


◆ 최대주주 더블스타, 후속대책은?

-먼저 타이어업계 소식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대형 화재 이후 수습에 안간힘을 내는 모양새네요.

-그렇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7일 오전 국내 3대 생산 시설인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생산 공정 7개 중 4개 공정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타이어 생산 첫 단계인 정련 공정 설비 대부분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이 20일 완진을 선언했으나, 22일 꺼진 불이 되살아나면서 다시 진화 작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20대 직원이 화재를 피하려다 다쳐 하반신이 마비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이 화재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죠?

-소방청은 국립소방연구원 등 기관과 중앙화재합동조사단을 구성했고, 광주경찰청은 총경급인 형사기동대장 등 36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려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금호타이어는 고무를 오븐에 녹이는 과정에 이물질이 들어가 불꽃이 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방화문이 작동하지 않았거나 대피 방송이 나오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오나, 금호타이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소방청 감식 결과를 기다려야겠습니다.

-광주공장 규모를 보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상황이 어떤가요?


-금호타이어는 광주와 곡성, 평택 등 국내 공장 3곳과 중국 3개 공장, 미국과 베트남에 각 1개 공장 등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광주공장은 국내외 생산 시설 중 가장 큰 규모로 하루에 3만3000본 타이어를 생산했습니다. 타이어 제조 주요 공정인 정련 공정 등의 시설이 불타 공장 생산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금호타이어는 곡성공장과 평택공장에서 긴급한 물량을 생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초 광주공장 이전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향후 재건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금호타이어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당초 계획했던 만큼 공장을 이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문제는 시간과 돈입니다. 당장 공장을 이전하더라도 세우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2023년 3월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사례를 볼 때 재건하더라도 최소 1년 6개월, 최대 3년이 걸릴 것이라는 노동조합 관측도 있습니다. 실제 한국타이어는 철거에만 1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많은 시간이 지나지는 않았지만 직원들 불안감이 상당하겠네요?

-금호타이어는 관련 법에 따라 휴업수당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어 보입니다. 재건을 한다든지, 이전을 한다든지 구체적인 입장을 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가 향토기업이라는 점에서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지역 주민 역시 이른 시일 내에 정상화가 되도록 바라는 모양새입니다.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이나 최대 주주인 중국 더블스타 움직임은 어떤가요?

-정 대표는 지난 18일 화재 현장을 방문해 고개를 숙였는데요. 정 대표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비상대책반을 꾸려 소방당국 등에 모든 과정에서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8년 금호타이어를 인수해 지분 45%를 보유한 더블스타 측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습니다. 회사 인수 이후 사실상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인데요. 최대 주주인 더블스타가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생산 차질에 조직 분위기 악화, 대외 이미지 훼손 등 어려움이 상당해 보이네요.

-워크아웃을 딛고 경영정상화 반열에 올라 호실적을 거뒀지만 제동이 걸린 모양새입니다. 올해 1분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준수한 실적을 거뒀지만 2분기부터는 호실적을 거두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광주공장이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돼 손실 보전이 가능할 수 있으나, 복구에 긴 시간이 걸리고 관세 정책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 과거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하>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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