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코로나19 정점 찍었다는 中…美는 이제 시작, 韓은 조용

아시아경제 차민영
원문보기
서울맑음 / 19.3 °
'中 앤서니 파우치' 중난산 박사
"코로나19 유행 정점…6월부터 감소"
중화권·유럽 넘어 美서도 감염 확인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중화권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재유행하는 가운데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다음 달부터 하락 전환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25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호흡기 전문가인 중난산 박사는 지난 24일 과학기술행사서 "이번 코로나19 유행은 현재 정점에 있으며 6월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난산 박사는 '중국의 앤서니 파우치'로 불린다고 SCMP는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전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022년까지 NIAID를 40여년간 이끈 인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 미국 방역 정책을 책임졌다. 지금도 감염병 분야에서는 자국 내 권위자로 평가된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급성 호흡기 감염 질환 양성률은 4월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4월 한 달간 전국에서 확인된 확진 사례는 총 16만8507건이었다. CDC가 이 중 5%를 분석한 결과 모두 오미크론 변이였고, 주요 계통은 XDV 계열이었다. 최근 중화권에서 확진자를 늘리고 있는 주범인 NB.1.8.1 역시 XDV 계열이다.

중난산 박사는 지난 3~5월 사이 홍콩·싱가포르·영국·프랑스·브라질·노르웨이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증가했다고 짚었다. 실제로 태국의 경우 5월11~17일 확진자 수만 3만3030명으로 전주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태국 현지 매체는 최대 명절이자 연중 가장 큰 연휴인 4월 '송끄란' 축제 영향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미국에서도 코로나19 변이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BS와 폭스뉴스 등은 지난 24일 미국 CDC가 중국에서 확산을 주도한 XDV 계열 변이인 NB.1.8.1이 미국에서도 감지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확진 사례 수는 20건 미만이다. CDC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모든 변이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비중이 커지면 공식 대시보드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CBS는 해당 변이가 CDC 공항 감시 프로그램을 통해 발견됐다고 보도했으나 CDC는 공식적인 확인을 거부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한국도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둘째 주(5월11~17일) 국내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0명으로 전주(146명) 대비 감소하는 등 최근 4주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유사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 기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8.6%로 전주(2.8%) 대비 소폭(5.8%포인트) 상승했고,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전주 대비 소폭(3.6%포인트) 증가했다.

차민영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OSZ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