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이거 때문이었어?", 트럼프 25% 관세 청구서 알고 보니...

파이낸셜뉴스 김성환
원문보기
속보
"미 항소 법원, 판결 때까지 트럼프 상호 관세 일시 복원 결정"
애플에 25% 관세 청구서, 뒷배경엔 '트럼프 격노'설
백악관측 "중동 순방 동행해달라" 요구했지만 팀쿡이 거절
트럼프 "젠슨 황은 왔지만, 팀쿡은 여기 없어"
"인도 공장 원하지 않아, 팀쿡과 약간의 문제"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의 스마트폰에도 25% 관세 경고장을 던진 이유가 팀 쿡 애플 CEO에 대한 불쾌감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 앞서 팀쿡 측에 동행을 요청했지만 팀쿡이 이를 거절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팀쿡과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발언을 날리기도 했다.

"젠슨 황은 왔는데, 팀쿡은 안왔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이 지난 13~16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앞두고 미국 기업 CEO들에게 동행을 요구했지만, 팀쿡은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이 인용됐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서 여러 차례 쿡 CEO를 저격한 행동 등을 근거로 "팀쿡 CEO의 동행 거절이 트럼프 대통령은 불쾌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연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대놓고 비교했다. 트럼프는 젠슨 황에게 "팀 쿡은 여기 없지만, 당신은 왔다"며 중동 순방에 동행한 황 CEO를 칭찬했다. 카타르 방문에서도 비슷한 저격성 발언이 나왔다. 그는 애플의 미국 내 투자를 칭찬하면서도 "그런데 이제는 인도에도 공장을 짓고 있더라. 나는 팀쿡에게 인도에서 공장을 짓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팀 쿡과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순방 1주일 만에 25% 청구서
순방 이후 트럼프는 애플에 정확히 '뒤끝'을 발휘했다. 순방 종료 1주일만인 지난 23일에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25% 관세 부과를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나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이 인도 혹은 다른 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제조되기를 바라고, 이를 쿡 CEO에게 오래전에 알렸다"고 적었다.


구글과 페이스북에서 정책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했던 뉴 웨슬러는 NYT에 "트럼프가 애플과 관세 협상을 할 이유도, 관대하게 굴 이유도 없다"며 "오히려 (관세 정책 등) 애플을 압박할 이유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스마트폰 관세는 애플뿐 아니라 미국 이외 지역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업체에 통용된다. 트럼프는 6월 말경에 관세 부과를 적용할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25% 스마트폰 관세가 그대로 시행될 경우 미국 시장에서 매 분기별 20~30% 안팎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 역시 부담이 커진다.
#애플 #스마트폰 #팀쿡 #트럼프 #관세 #25%


[email protected] 김성환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Z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