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이게 바로 손흥민이지' 토트넘 우승 퍼레이드서 SON 혼자 팬들 챙겼다…英 매체 "이제 확실한 전설"

스포티비뉴스 이민재 기자
원문보기
서울맑음 / 17.1 °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손흥민(토트넘)은 이제 전설이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트로피 축하 행사에서 한 일을 좋아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전반 막판 터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캡틴' 손흥민은 유럽 1군 무대에 데뷔하고서 무려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우승 축배를 들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뛰는 동안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020-21시즌 리그컵,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다.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연령별 대회로 분류되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금메달을 따냈을 뿐이다.


토트넘은 브라이튼과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서 홈 팬들과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여기서 손흥민의 품격이 드러났다.


이 매체는 "거의 모든 관중이 자리를 지킨 가운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가족들이 함께 경기장을 한 바퀴 도는 감사 인사 퍼레이드가 진행됐다"라며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선수들과 그 가족들이 퍼레이드가 끝난 뒤 스탠드 앞에서 함께 모여 축하를 나눈 반면, 손흥민은 조금 다른 선택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조용히 팀에서 빠져나와, 혼자 다시 한 바퀴 경기장을 돌며 각 구역의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인사를 하며,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라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의 레전드로 여겨졌지만, 구단의 2008년 이후 첫 트로피를 주장으로서 들어 올린 지금은 그 지위가 더욱 확고해졌다"라고 강조했다.


시즌 내내 이적설과 방출설에 시달린 손흥민의 루머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양새다. 지난 겨울부터 독일 분데스리가·사우디아리비아 등과 꾸준히 연결됐지만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한 만큼 '큰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베테랑 주축 공격수 잔류를 촉구하는 분위기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토트넘 레전드다. 2015년 8월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언제나 간판으로 불렸다. 입단 첫 시즌에는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8골 5도움에 그치기도 했지만, 이듬해부터 우리가 아는 손흥민의 역량을 잘 보여줬다.

2016-17시즌부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손흥민은 이번 시즌까지 9시즌 연속 동일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2024-25시즌에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7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골, 리그컵 1골 등으로 총 11골을 넣었다.


토트넘 통산 출전 기록도 역대급이다. 10년간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구단 역대 최다 출전 7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7골을 넣었다.

그러나 올 시즌 경기력이 떨어지고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토트넘과 손흥민의 동행 여부가 불확실했다. 토트넘은 그동안 레전드 대우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여러 번 드러낸 바 있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스퍼스웹'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손흥민이 이번 여름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가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그러나 이번에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한 손흥민은 분명히 더 많은 우승을 위해 남기를 원할 것이다. 차기 시즌 감독이 누구든 상관없이 구단이 그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Z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