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소통관] 이주영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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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사진=개혁신당. |
"단일화 얘기는 애초에 회의 안건으로 올라오지도 않았다."
이주영 개혁신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준석 대선 후보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추세, 구글 트렌드, 현장 분위기, 온라인 댓글 등을 보면 더욱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두 차례의 후보자 초청 TV토론 이후 분위기 변화에 대해 "이 후보가 (지난 25일) 석촌호수에서 유세할 때 실제 유세장 분위기를 체감하고자 일부러 츄리닝 입고 마스크 끼고 일반 시민처럼 가봤다"며 "석촌호수에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줄이 생겼다. 또 유세를 거듭할수록 이 후보가 유권자들과 사진 찍는 시간이 늘고 있다. '분명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내란 단일화 등을 거론하는 것을 두고 "이재명 후보도 불안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1위 후보가 굳이 3위 후보에게까지 저렇게 예민하게 굴 필요는 없지 않나"라며 "지금까지 많이 천막 뒤에 많이 숨어계셨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양당 지지층으로부터의 이동'에 대해 "양쪽에서 이탈해오시는 분들은 국가 발전 역량을 보고 움직이는 거라고 봐야 한다. 양쪽에서 공히 나올 것이라고 본다. 이분들이 대한민국을 움직일 다음 추진력"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는 이재명 후보가 얘기하는 경제관, 안보관, 미래에 대한 구상들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보수층에서도) 국민의힘의 국정운영이나 선거 구호들이 대한민국을 낫게 하는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니 나오시는 것으로 본다. '너네는 너무 무능해'라는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회의에서 얘기도 아예 안 한다"며 "애초에 안건으로 올라오지도 않았다. 안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단일화는 그쪽에서 더 이상 쓸 수 있는 카드가 없기 때문에 나오는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정체성은 이미 오염됐다. 이 상태로는 절대 손을 잡을 수 없다. 저희는 계엄(의 책임도) 안 묻어 있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도 주도적으로 했던 당이다. 윤석열정부의 실정에 대해 꾸준히 반대 입장을 내왔다"며 "이 후보는 권력의 정점에 있던 윤 전 대통령에 저항을 했던 사람인데, 그 서사를 다 무너뜨리면서까지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 후보에 대해서는 여성 혐오나 갈라치기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된다'는 말에 "그걸 느끼려면 제가 제일 먼저 느꼈겠죠"라며 "저는 (이 후보가) 훨씬 더 큰 그림을 보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프레임으로부터 공격받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기본적으로 가족이 해체되고, 가족이 해야 할 많은 역할을 정부가 과도하게 책임지려고 하는 것에서 많은 문제가 생긴다고 본다"며 "정부가 개인이나 가족을 돌보지 말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사회를 이루는 여러 단위들이 모두 건강하게 살아 있어야 그 사회가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인구가 됐건 모든 게 지속이 가능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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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스1) 김진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와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이주영 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성남의료원에서 한호성 병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5.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성남=뉴스1) 김진환 기자 |
이 위원장은 "양성이 어떻게 조화롭게 일할 것인지, 어떻게 서로를 위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세대도 마찬가지다. 중년부터 노년 전 국민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싶다. 그래서 재취업이나 인생 이모작 같은 화두를 계속 꺼내는 것이다. 이렇게 더 큰 뷰(시각)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쪽에 집중하고 싶은 사람들이 '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안 해'라고 말하는 것이라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 후보는 본인이 틀렸다는 생각이 들면 반박을 해야 하는 사람이다. 틀린 것이 있는데 애매하게 뭉개고 있다가 3년, 5년, 10년이 지나버린 게 대한민국 아닌가"라며 "'이건 말이 안 되잖아'라는 얘기를 과감히 해야 할 시대다. 어느 쪽이든 본인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을 했던 사람에 대한 기억은 좋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어 "20~30대 등 비교적 최근부터 이 후보를 알게 된 사람들은 '소신 있다' '추진력 있다'는 얘기를 할 것"이라며 "다만 이 후보가 20대 정치 초보일 때부터 봐왔던 분들이 계시다. 그때의 모습이 각인돼 많이 남아 있는 듯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거대 양당에 비교하면 매우 적은 인력과 돈을 쓰며 선거운동을 진행했다"며 "개혁신당에는 보여드린 것보다 훨씬 더 큰 포텐셜(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가) 당선에 이르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제3정당으로 의미 있는 득표를 하면 양강(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어느 정도 주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3강 체제로 개편을 해서 진짜 정책 경쟁, 정책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 대선을 현대사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선거로 만드는 게 저희의 목표"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개혁신당 비례대표 1순위로 당선됐다. 1982년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동국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울산대 의과대학원 석사를 마치고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에서 전문의(교수)로 약 10년 근무했다. 개혁신당에서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다.
정경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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