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배당주보다 낫다”…K-고배당 ETF로 몰리는 돈
국내 고배당 ETF에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세
높은 비중 금융섹터, 대선 후 주가 기대감 반영
금리 하락 흐름도 고배당 ETF 매력도 높여
국내 고배당 ETF에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세
높은 비중 금융섹터, 대선 후 주가 기대감 반영
금리 하락 흐름도 고배당 ETF 매력도 높여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의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금리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금융 업종의 대선 모멘텀이 더해지며 국내 고배당 ETF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20일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에는 한주간 275억원 규모의 개인 투자자 순매수가 이뤄졌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상장 전체 ETF 가운데 세번째로 큰 개인 순매수 규모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는 미국의 대표 배당 ETF인 ‘SCHD(슈드)’의 투자 전략을 적용해 국내 고배당 우량주 30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섹터별로 보면 금융 업종의 비중이 50%가 넘고 경기소비재(20.05%), 산업재(16.46%) 등의 순이다. 특히 한주간 2.16%의 수익률을 내며, SCHD의 수익률(-2.62%)을 앞질렀다.
27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지난 20일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에는 한주간 275억원 규모의 개인 투자자 순매수가 이뤄졌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상장 전체 ETF 가운데 세번째로 큰 개인 순매수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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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는 미국의 대표 배당 ETF인 ‘SCHD(슈드)’의 투자 전략을 적용해 국내 고배당 우량주 30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섹터별로 보면 금융 업종의 비중이 50%가 넘고 경기소비재(20.05%), 산업재(16.46%) 등의 순이다. 특히 한주간 2.16%의 수익률을 내며, SCHD의 수익률(-2.62%)을 앞질렀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한화자산운용의 ‘PLUS 고배당주’도 137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유동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가운데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은 30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내 고배당 ETF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해당 ETF의 경우 섹터별 투자 비중이 금융 업종이 60%에 달하고 통신서비스(11.59%), 경기소비재(10.90%) 순으로 크게 나타났다. 이 ETF는 한주간 2.92%의 수익률을 냈다.
이 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금융고배당TOP1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신한자산운용의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등에도 같은 기간 48억원, 14억원 규모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국내 고배당 ETF에 대한 자금 유입은 금융 섹터 비중이 높은 국내 고배당 ETF 특성상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책효과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고배당 ETF가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해, 금융 종목의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금융주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은행·보험·증권 등 우량 금융 종목들로 구성된 KRX300금융지수는 최근 한달새 12.68% 올랐다.
통상 대선 이후 금융 업종이 강세를 보여왔던 만큼 향후 국내 고배당 ETF의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고배당 ETF의 가격 상승 가능성을 논할 때에는 향후 금융 업종의 전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그간 사례를 보면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새로운 정부의 경기 회복을 위한 정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금융 업종 주가에 반영돼왔다”고 밝혔다.
미국과 달리 금리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국내 고배당 ETF의 상대적인 매력도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라는 평가다. 박현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고배당주 ETF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밝혔다.
정의현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다만 “국내 시장에는 배당수익률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된 상품이 많은데 이 경우에는 배당 함정에 빠질 수 있는 만큼 단순 고배당이 아닌 펀더멘털이 우수한 고배당 우량주를 엄선해 투자하는 상품을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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