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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축구 충격적인 소식!…"손흥민 방출해, 우승 끝났잖아"→10년 헌신 싹 잊었나, 고연봉 SON 논란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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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구단 공식 레전드 반열에 오르면서 그의 재계약 여부도 다시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체결한 현 계약서의 종료 기간을 내년 6월30일까지 1년 연장했다. 180억원 가량의 연봉을 내년까진 수령하면서 토트넘 셔츠를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는 셈이다.

올여름 그를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등에 두둑한 이적료 받고 팔아 넘겨야 한다는 분석이 적지 않았으나 지난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1-0으로 누르고 우승하면서 이런 주장은 싹 사라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해 올여름 이적 제의를 일체 받지 않고 극적으로 따낸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축구 실력은 물론 리더로서 구심점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다. 손흥민을 '판매 불가' 선수로 못 박을 태세다.

다만 언론에선 손흥민의 거취를 두고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이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 같은 경우는 지난 25일 기사를 통해 지금이 손흥민을 판매할 적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신문은 "손흥민은 언제나 토트넘의 레전드로 팬들 곁에 남았다"며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우승컵을 따낸 지금 손흥민이 이적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토트넘이 지난 1월 손흥민의 현 계약을 1년 연장했으나 이는 손흥민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과정이었을 수 있다"고 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기간을 1년 늘린 것은 올여름 그를 공짜로 놓치는 경우는 방지하기 위해서란 뜻이다.

그러면서 최고 연봉자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의 고민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토트넘은 최고 연봉자를 내보내고 싶어할 수도 있다"며 "팬들은 손흥민과의 이별이 서운하겠으나 올 여름이 양측 결별에 적절한 시기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고 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란 뜻이다.

손흥민은 지난달까진 부상에 허우적거리며 유로파리그 결승에 출전할 가능성조차 불투명한 '버려진' 에이스였다.

하지만 재활에 성공해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를 뛰면서 리허설을 치른 뒤 맨유전에서 후반 중반 교체로 들어가 헌신적인 수비로 1-0 승리에 보탬이 됐다.




이후 손흥민의 위상은 급격히 반등했다. 많은 토트넘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났지만 손흥민은 끝까지 남아 토트넘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6일엔 과거 토트넘의 한 시대를 장식했던 레전드 사이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치켜들며 '레전드 중의 레전드'임을 인정받았다.

손흥민의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은 생애 첫 트로피이자 2008년 이후 17년간 이어져 온 토트넘의 무관 징크스를 깨뜨리는 우승이었다. 1971-1972시즌 앨런 멀러리, 1983-1984시즌 스티브 페리먼에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UEFA 클럽대항전 우승컵을 들어올린 세 번째 주장이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스티브 페리먼, 팻 제닝스, 마틴 치버스, 그레이엄 로버츠 등 역대 최고 선수들의 환영을 받으며 트로피를 들었다"며 "1984년 마지막으로 차지했던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렸다"고 했다.

손흥민은 26일 열린 브라이턴과의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종전에서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경기 종료 후 이어진 우승 세리머니에서 중심에 섰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구단의 레전드로부터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레전드들의 박수를 받은 손흥민은 가장 먼저 트로피를 들고 팬들 앞에 섰다. 이어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에게 트로피를 넘긴 뒤, 동료들과 함께 경기장을 돌며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토트넘도 구단 SNS를 통해 손흥민의 우승 세리머니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유럽 트로피를 들어올린 캡틴들의 엘리트 그룹에 합류했다"며 "토트넘의 진정한 레전드(True Legend)"라 명명했다. 또한 손흥민, 멀러리, 페리먼 세 명의 주장이 나란히 트로피를 든 이미지를 게시하며 구단의 상징임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런 레전드의 대우에 걸맞는 계약 제시가 토트넘엔 고민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영국 언론은 손흥민이 오는 12월쯤엔 토트넘과 마지막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관건은 역시 연봉이다. 손흥민이 지금 프리미어리그 40위권 연봉으로 토트넘에 '믿을 수 없는' 우승컵을 안겨주는 주역이 됐지만 향후 주전으로 얼마나 뛸 수 있을지 불투명한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팀 내 최고 연븡을 받는 상황에서 그의 34살인 2026년 이후 동행을 위해선 연봉 삭감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가 높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 관련 매체 '스퍼스웹'도 토트넘의 냉정한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매체는 27일 "손흥민에 대한 주급(3억5000만원)이 이젠 과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토트넘이 재계약을 포기하거나 그의 주급을 상당 폭으로 깎아야 한다는 견해를 내놨다.



토트넘 사정에 정통한 피터 오루크 기자는 손흥민을 지지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올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7골 9도움에 그친 손흥민의 모습이 토트넘 사령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체력 소모 및 압박이 강한 전술과 관련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여전히 효용 가치가 높은 선수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 3년 만에 도전장을 내미는 토트넘 입장에선 그의 경험이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우승은 이제 끝났고 손흥민에 대한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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