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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원주(86)가 남편이 남자다워 좋아했다고 밝히면서도, 그에게 내연녀가 셋이나 있었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브채널 '순풍 선우용여' 영상 |
배우 전원주(86)가 남편을 좋아했던 이유를 밝혔다.
28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녀'에는 전원주가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선우용녀는 20년 넘게 든 전원주 가방을 보고 "언니, 돈을 이고 지고 가냐"고 타박했다. 전원주는 찢은 달력에 일정을 정리하는가 하면 40년 된 빗, 너덜너덜해진 휴대폰 케이스 등을 쓰고 있었다.
이를 본 선우용녀는 "아들이 이거 새로 바꿔주지도 않냐?"고 물었고, 전원주는 "테이프 붙여서 쓰면 되지 않나"라고 쿨하게 답했다.
전원주는 아들이 선우용녀 집 근처에 산다며 "제일 큰 아파트. 궁전이다"라고 자랑했고, 선우용녀는 "무조건 우리 아들 잘살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건 내가 안다. 왜냐면 이 언니가 어렸을 때 (아들한테) 정을 많이 안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한테 미쳐 돌아서 아들은 솔직히 뒷전이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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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원주가 남편의 남자다운 모습에 반해 많이 좋아했었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영상 |
이에 전원주는 "내가 우리 남자(남편)를 좋아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근데 죽고 나니까 여자가 셋이야. 술집에 하나 있고 식당에 하나 있고 카페에 하나 있고"라고 담담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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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원주가 남편을 많이 좋아했었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영상 |
이에 선우용녀는 "근데 왜 좋아하냐. 언니 남편은 잘생기지도 않았는데 왜 좋아했냐?"고 물었고, 전원주는 "남자답다. 껴안아 주는데 나 뼈 다 부러지는 줄 알았다. 꽉 안아주는데 '아, 이 남자하고 살아야 되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전원주는 과거 자신의 애정 공세를 못 견딘 남편이 각방 사용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남편이 '각방 쓰고 필요할 때만 만나자'고 했다. 내가 하도 밤 중에 덤비니까. 그래서 내가 '여보, 파자마 입는 날은 당신 생각나는 줄 알아'라고 했다. 근데 하루는 옷 입을 게 없어서 파자마를 입었는데 (남편이) 놀라더라. '옷 대신 입었다'고 했다. 그렇게 내가 남편을 좋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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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원주가 과거 남편 외도를 막기 위해 했던 일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사진=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영상 |
이후 선우용여와 전원주는 10년 전 세상을 떠난 고(故) 배우 여운계를 떠올리기도 했다. 전원주는 여운계에 대해 "남자를 그렇게 좋아했다"고 폭로했고, 선우용여는 "언니도 좋아하면서 뭘 그러냐"며 여운계에 대해서는 "그 언니는 잘생긴 거 보면 좋아할 뿐이지 다른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원주에 대해서는 "예전엔 가사도우미와 같이 집에서 살지 않았나. 예전엔 밤에 밤새워 녹화 많이 했는데, 이 언니는 밤에 남편한테 전화해 '여보, 아줌마하고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라며 그거까지 다 따졌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전원주는 "남편이 바람피우고 들어올까 봐 거기다 '전원주'라고 사인을 해서 내보냈다"고 고백했고, 전원주가 사인한 부위에 미혼인 제작진은 충격에 빠졌다. 이어 전원주는 "내 글씨인지 남의 글씨인지 봤다. 매일 거길 검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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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원주가 과거 남편의 외도를 저지르고 있던 상대 여성 목소리를 흉내내 호텔로 남편을 불러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영상 |
또한 전원주는 "(남편이) 우리 동네 위에 사는 술집 여자랑 둘이 좋아했다. 내가 성우니까 목소리는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 않나.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 전화로 '진호씨, 내가 지금 여기 호텔에 와있는데요'라고 하고는 호텔에 앉아 있으니까 (남편이) 오더라. 와서 '으악!' 했다"고 전했다.
선우용여는 "나는 진짜 이해가 안 된다. 그렇게 좋냐"며 전원주의 마음을 모르겠다면서도 "남자(친구) 있냐"고 물었다. 이에 전원주는 "이제 90이 다 되어 가는데 무슨 남자냐"고 답했다.
전원주는 성우 출신 배우로,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순풍 산부인과' 'LA아리랑' 등에 출연했다. 첫 번째 남편과 사별 후 1969년 아들 하나를 둔 남편 임진호 씨와 재혼했으나 두 번째 남편도 2013년 간암으로 먼저 떠나보냈다.
이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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