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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칼·법·펜으로 매장당할 뻔… 尹, 불쌍해 스스로 지옥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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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보복 하지 말아야”
“내란사범 엄정히 책임 물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9일 “정치보복이나 정치 탄압은 하지 말아야 하지만, 초보적 정의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내란 사범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앞 광장에서 기표 모양이 그려진 야구공을 들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앞 광장에서 기표 모양이 그려진 야구공을 들고 있다. 뉴스1


이 후보는 이날 ‘매불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누군가가 통합과 정치보복 없는 합리적 국정을 얘기하니 ‘그러면 다 봐주는 것 아니냐’라고 하던데 그건 아니다. 할 것은 하되 과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주가조작의 경우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재산을 빼앗는 것으로, 이런 집단 범죄에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정치적인 상대방이 저지른 범죄니 화끈하게 봐주자는 것은 화해가 아니다. 봉합과 통합은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는 크게 해 먹을수록 형량이 작다. 신발이나 계란을 훔치면 가혹한데 수천억을 해 먹고 해외에 나가 검찰을 작업해 누군가한테 덮어씌우고 자기는 빠져나가는 게 가능한 나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가조작으로 장난을 치고 처벌을 안 받는 일은 절대 허용해선 안 된다. 돈 번 것 이상의 패가망신을 시킨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배권 남용 문제의 경우 상법 개정안을 민주당의 의지로 통과시키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된다”며 “이런 식으로 제도를 고치면 제 생각에 (코스피 지수) 4000도 가뿐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광장에서 열린 강동구·송파구 집중유세에서 야구공을 들어보이고 있다.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광장에서 열린 강동구·송파구 집중유세에서 야구공을 들어보이고 있다. 공동취재


이 후보는 주식시장 관련 대화 도중 “‘이재명 테마주’는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 제가 특정 기업이 저와 인연이 있다고 해서 특혜를 주겠나”라며 “저는 오히려 오해받지 않으려고 불이익을 줄 사람”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제가 죽을 뻔한 여러 가지 과정이 있었다. 칼로, 법으로, 또 한 번은 펜으로 명예살인을 당하며 완전히 매장당할 뻔했다”며 “마지막 남은 게 ‘총으로’인데, 우리 국민이 잘 지켜내달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법으로 죽을 뻔한 사례’에 대해서는 “제 주변에 수사받다 사망하신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검찰이) 강압수사로 저를 잡기 위해 그들에게 지나친 고통을 가한 것 아닌가”라고 떠올렸다.


이어 “이건 그들의 책임인데 그걸 어떻게 내 책임으로 뒤집어씌우나. 자기들이 나를 기소해놓고 ‘왜 이렇게 많이 재판을 받느냐’고 한다”며 “자기들이 때려놓고 ‘너 왜 맞고 다녀’, 성폭력을 해놓고 ‘네가 옷을 그렇게 입었으니까 그렇지’라고 하는 것과 똑같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가슴에 남은 미운 사람이 있나’라는 물음에는 “처음에는 너무 미웠지만, 어느 순간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불쌍하게 여겨지더라”며 “스스로 지옥을 만들어놓고 그 안에 들어가 괴로워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답했다.

김경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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