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성폭력 발언', 이재명 장남에 불똥
6.3 조기 대선을 닷새 앞두고 정치권에 때아닌 '성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노골적인 성적 발언을 한 데 이어, 그 불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모씨의 과거 성폭력성 발언 전력으로 튀면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지난 과거의 일"이라며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다. 후보의 '가족 리스크'로 번지지 않도록 관련 언급은 최소화하면서 이준석 후보에 대한 정면 공세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대선 승리를 명분으로 문제성 행위를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공세 펴는 이준석 향해 "허위사실로 고발"
반면 벌금받은 '성폭력' 발언에는 사과 안해
"내란 세력과의 싸움 구도…후보 대응은 부적절"
반면 벌금받은 '성폭력' 발언에는 사과 안해
"내란 세력과의 싸움 구도…후보 대응은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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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6.3 조기 대선을 닷새 앞두고 정치권에 때아닌 '성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노골적인 성적 발언을 한 데 이어, 그 불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모씨의 과거 성폭력성 발언 전력으로 튀면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지난 과거의 일"이라며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다. 후보의 '가족 리스크'로 번지지 않도록 관련 언급은 최소화하면서 이준석 후보에 대한 정면 공세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대선 승리를 명분으로 문제성 행위를 사실상 묵인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李 장남 향한 공세에 대응나선 민주…"허위사실"
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자신의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이준석 후보가 개탄스럽다"며 "이준석 후보의 주장은 지난 과거의 일이며 국민들께서 이미 판단을 내린 일"이라고 밝혔다.이재명 후보도 이날 사전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를 향해 "엄중한 시기에 내란 극복과 민생 회복, 국가 운명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3차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씨를 겨냥해 성폭력성 발언을 언급했다가 그 부적절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표면적으로 사과한 뒤, 이씨가 지난해 상습 도박 및 음란 문언 전시 혐의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사실을 들어 역공에 나섰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에 나섰다. 이준석 후보가 토론에서 언급한 발언은 이씨가 받은 벌금형과는 무관하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참고해 만든 '창작물'이라는 주장이다.
또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고, 그의 과거 혐오 발언 등을 정리한 '망언집'을 배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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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
'성폭력 글' 사과 않는 민주…"대응 적절치 않아"
반면 벌금형이 선고된 이씨의 온라인 성폭력성 글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상황실과 여성본부는 '장남 발언에 대한 후보 사과 계획' 등에 대한 질문에 "공보실에서 대응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 시절 당사자(이씨)는 혹독한 수사와 재판을 거쳐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최종적으로 법적 책임을 졌다"고 답했다.
이 같은 소극적 대응은 고지를 눈앞에 둔 이재명 후보 측이 리스크 최소화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동시에 인권 침해적 발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대선 당시 장남의 불법 도박 논란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으나 성폭력 게시글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내란 세력 대 헌정 수호' 구도인데, 이준석 후보는 해당 구도에 끼어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슈를 던지고 있다"며 "그에 맞춰 후보가 직접 일일이 대응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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