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9일) 경북 포항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해상 초계기가, 이륙 6분 만에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안에 타고 있던 장병 4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TBC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야산 숲 속에서 시커먼 연기가 무섭게 솟아오릅니다.
인접한 사설 경마장을 자칫 집어삼킬 기세입니다.
[119 신고해야 되는 거 아니야?]
포항시 동해면 신정리 야산에 해군 군항기가 추락한 건 오후 1시 49분쯤.
사고 직후 소방 당국이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조종사 박 모 소령을 비롯해 탑승한 4명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훈련을 위해 포항기지를 이륙한 지 6분 만에 기지로부터 1.7km 떨어진 곳에 추락한 겁니다.
사고 현장에는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사고기의 형체조차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목격자들은 해당 항공기가 지나치게 낮게 주위를 선회하다 수직 하강한 직후 커다란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권일순/목격자 : 두 바퀴를 돌더라고요. 돌더니 이쪽으로 꺾더라고요. 왜 저러나 했는데 그러고 있는데 여기서 쾅 하더라고요.]
[박경국/목격자 : 상승하려고 했던 건지 모르겠는데 상승 추력을 잃고선 그냥 고꾸라졌어요.]
사고기는 2010년 취항한 P-3CK 기종으로 해군은 현재 동일 기종 8대를 포항과 제주에서 운용 중입니다.
[조영상 준장/해군 사고대책본부 반장 : 해군은 참모차장을 주관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여 사고 원인 등을 확인 중이며 해상초계기에 대한 비행 중단 조치를 하였습니다.]
사고 당시 기상 상황은 양호한 상태였으며, 현장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를 비롯한 민가가 있었지만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 TBC, 화면제공 : 박경국·박세원·박수진)
TBC 박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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