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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난을 하며 우리를 속이고 있어”…간보는 푸틴에 열받은 트럼프, 2주 시한 통보

매일경제 김제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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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호선 방화 용의자 여의나루역에서 체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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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를 향해 “불장난을 하고 있다”며 격하게 반응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약 러시아가 미국을 속이고 있다면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멈출 생각이 실제로 있는지 2주 내에 판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종전을 원한다고 믿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할 수 없지만 약 2주 후에는 알려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우리를 따라오고 있는지 알아낼 것이고,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는 일주일 반에서 2주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카드를 꺼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는 “만약 내가 거래 성사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면 제재를 해서 협상을 망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제재를 언제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직접 만나 평화 협상을 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다면 우리는 해야 한다. 지금 그런 단계에 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대표단이 다음달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차 직접 협상을 재개해 우크라이나 대표단에 러시아 측의 평화 협정 관련 각서를 제시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위기의 근본 원인을 확실하게 제거하기 위해 모든 측면에서 러시아의 입장을 명시한 각서를 신속하게 작성했다”며 “러시아 대표단은 각서를 우크라이나에 제출하고 필요한 설명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평화 협정의 윤곽을 그리는 각서를 제시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탄불 회담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 상황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협상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도 이날 우크라이나 측 단장인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에게 전화해 차기 회담 날짜와 장소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스탄불 2차 협상 제안에 대한 우크라이나 측 반응은 즉각 나오지 않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16일 이스탄불에서 3년 만에 직접 협상에 나섰지만 휴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서방에서는 차기 협상 장소로 바티칸, 스위스 제네바 등이 거론됐지만 러시아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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