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동아일보 언론사 이미지

외국인 보유 주택 10만 채 첫 돌파…56%가 중국인 소유

동아일보 임유나 기자
원문보기

외국인 보유 주택 10만 채 첫 돌파…56%가 중국인 소유

서울흐림 / 21.0 °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올해 3월 말 서울 성북구의 한 고급 단독주택이 119억6000만 원에 팔렸다. 새 집주인은 33세 중국인이었다. 지난달 말 잔금을 치러 소유권이 이전된 상태다. 같은 달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의 대형 평수(전용면적 244㎡)는 40대 우즈베키스탄인이 같은 평수 중 최고가인 74억 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거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이 처음으로 10만 채를 넘었다. 과반은 중국인이 보유한 주택이었다.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은 10만216채로 집계됐다. 2023년 말 9만1453채보다 8763채(9.6%) 늘었다.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3년부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보유 주택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보유한 주택이 5만6301채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전체 주택에서 중국인 주택이 56%를 차지했다. 2023년 말 비중(55%)에 비해 1%포인트 늘었다. 이어 미국인이 2만2031채(21.9%), 캐나다인이 6315채(6.3%)를 갖고 있었다.

외국인 보유 주택은 7만2868채(72.7%)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경기가 3만9144채(39.1%)로 가장 많았고 서울 2만3741채(23.7%), 인천 9983채(10%) 순이었다. 지방에서는 충남이 6156채(6.1%)로 가장 많았다.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6만654채(60.5%)로 가장 많았고 빌라 3만864채(30.8%), 원룸 등 단독주택이 8698채(8.7%)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2억6790만㎡로 전체 국토 면적의 0.27% 차지했다. 2015년 9.6% 증가율을 보인 뒤 2016년부터는 0~3% 대의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토지는 미국인(53.5%)이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었고 중국인(7.9%), 유럽인(7.1%) 순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가 많은 지역은 경기(18.5%), 전남(14.7%), 경북(13.6%) 순으로 나타났다. 용도는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67.7%)가 가장 많았다.

임유나 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OSZ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