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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젊은 여성들이 러시아 내 공장에서 자폭 드론(무인기) 생산에 동원되고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아프리카 젊은 여성들이 러시아 내 공장에서 자폭 드론(무인기) 생산에 동원되고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옐라부가 경제특구에서는 수백명의 아프리카 출신 여성들이 공장에서 이란산 자폭 드론을 조립하는 일을 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로 알려졌다. 옐라부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드론을 생산하던 곳이다.
주된 타깃은 아프리카 18∼22세 사이 여성으로 남성보다 통제하기 쉽다고 여겼기 때문일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추정했다.
아프리카 여성들이 이곳에서 이란제 자폭 드론을 생산한다는 사실은 작년 우크라이나 드론이 관련 시설을 공격했을 때 기숙사가 함께 공격받아 여러 명이 다치면서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이어 지난달 23일에도 유사한 공격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옐라부가에서 일하는 아프리카 출신 여성 노동자들은 이처럼 언제 폭격에 노출될지 모르는 위험에 더해 열악한 환경에서 고된 노동을 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짚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소셜미디어와 텔레그램 등에 올라온 옐라부가 스타트 관련 광고는 ‘매우 기만적’인 수준이어서 유엔이 인신매매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청년 일자리 부족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는 이러한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일부는 옐라부가와 공식 계약을 체결하거나 외교관들이 직접 공장을 견학하기도 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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