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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KKKKKKKKK 완벽투로 KIA 타선 봉쇄...헤이수스 "자신감 얻어 만족, 모든 선수들이 도와줬다" [수원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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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유준상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홀로 7이닝을 책임지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헤이수스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및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헤이수스의 투구수는 106개로, 구종별로는 직구(54개)가 가장 많았다. 체인지업(20개), 슬라이더(18개), 커브(11개), 투심(3개)이 그 뒤를 이었으며, 최고구속은 153km/h를 나타냈다.

헤이수스는 경기 초반 장타를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윤도현에게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황대인의 삼진, 최형우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초에는 삼진을 4개나 잡았다. 선두타자 이우성에게 삼진을 끌어냈는데, 그런데 포수 조대현이 공을 뒤로 흘리면서 이우성은 1루를 밟았다. 공식 기록은 포일(패스트볼) 낫아웃. 평정심을 유지한 헤이수스는 정해원, 박민, 김태군에게 차례로 삼진을 솎아내면서 1이닝 4탈삼진이라는 진기록을 썼다. 이는 KBO리그 역대 11번째 기록이다.



헤이수스는 3회초 김호령의 중견수 뜬공, 박찬호의 3루수 땅볼 이후 윤도현을 안타로 내보냈지만, 황대인의 3루수 땅볼 때 1루주자 윤도현이 2루에서 아웃됐다.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으나 KT 벤치의 비디오 판독 요청으로 원심이 뒤집혔다.


헤이수스는 4회초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최형우의 안타 이후 이우성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주자 최형우를 2루에서 잡아냈고, 1사 1루에서 정해원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5회초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헤이수스는 6회초 득점권 위기와 마주했다. 박찬호의 안타, 윤도현의 우익수 뜬공, 황대인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가장 까다로운 타자인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이우성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헤이수스는 7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정해원의 삼진, 박민의 우익수 뜬공, 김태군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마감했다. 이날 헤이수스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경기 후반 김민수와 박영현이 각각 1이닝을 소화했고, 경기는 KT의 3-1 승리로 종료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투수 헤이수스가 최근 경기 중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7이닝을 잘 막아주며 불펜 투수들도 아낄 수 있었다"고 헤이수스를 칭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헤이수스는 "오늘(30일)과 같은 경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부상 이후 올라왔을 때 불안감이 좀 남았는데, 재활 운동을 많이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결과도 좋았고, 자신감을 얻어서 만족한다. 또 경기적인 면에서는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 존에 던졌고, 모든 볼카운트에서 내가 가진 구종을 활용해 계속 스트라이크를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가 헤이수스와의 맞대결을 감안해 우타자 8명을 배치한 것에 대해서는 "KIA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우타자를 많이 배치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우타자 위주의 라인업이) 익숙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타자와의 승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 이닝 탈삼진 4개를 기록한 건 경기 중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헤이수스의 설명이다. 그는 "경기 중에는 집중하느라 상황을 인식하지 못했는데, 경기가 끝난 뒤 문상철 선수가 '네가 KBO리그에서 (기록을 세운) 11번째 선수야'라고 얘기해줘서 알게 됐다.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행복한 일"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날 헤이수스의 뒤에서 힘을 보탠 야수들의 역할도 컸다. 특히 5회초 1사에서 김태군의 장타성 타구를 낚아챈 중견수 배정대의 호수비는 야구장을 가득 채운 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헤이수스는 "엄청난 수비를 보여준 배정대 선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 타격 이후 배정대 선수가 절대 잡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슈퍼맨처럼 날아서 다이빙 캐치를 했다. 너무 멋있는 수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정대 선수는 열심히 하고, 수비 능력이 좋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배정대 선수뿐만 아니라 오늘 모든 선수들이 내 뒤에서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진=수원, 유준상 기자 / KT 위즈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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