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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현장 REVIEW]'이강인 벤치 환호' PSG, 두에 멀티골-하키미-흐비차-마율루 골 폭풍…UCL 첫 우승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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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현장 REVIEW]'이강인 벤치 환호' PSG, 두에 멀티골-하키미-흐비차-마율루 골 폭풍…UCL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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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뮌헨(독일), 이성필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이 유럽 첫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PSG는 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풋볼(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를 5-0으로 꺾고 사상 첫 우승에 성공하며 빅이어를 들었다.

올 시즌 프랑스 리그앙, 쿠프 드 프랑스, 슈퍼컵 등에서 우승했던 PSG는 4관왕에 성공하며 기쁨을 네 배로 누렸다. 2019-20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던 기억을 확실하게 지웠다.

반면 인테르는 2009-10 시즌 이후 15년 만에 다시 우승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2022-23 시즌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흘렸던 눈물을 다시 흘리게 됐다.

벤치에 있던 이강인도 웃었다. 박지성(은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일단 결승전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경기 전 몸을 풀지 않았지만, 벤치에서 큰 문제없이 경기 흐름을 봤고 후반 연이은 골에 같이 세리머니를 했지만, 출전 기회는 오지 않았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우스망 뎀벨레를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좌우에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데지레 두에를 너었다. 중앙 미드필더 역시 비티냐와 파비안 루이스, 후벵 네베스로 꽉 찼다. 수비라인도 아쉬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윌리안 파초, 누누 멘데스에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인테르도 마르코스 튀람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투톱이 나섰다. 미드필드는 페데리코 디마르코, 헨리크 미키타리안, 하칸 찰하노을루, 니콜로 바렐라, 덴젤 둠프리스로 두껍게 세웠다. 수비는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프란시스코 아체르비, 뱅자맹 파바르가 스리백을 구축하고 얀 솜메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10분까지는 서로의 전략을 탐색하는 시간이었다. PSG가 잔패스와 측면 크로스로 인테르의 수비 공간을 깨려고 했다. 반대로 인테르는 수비로 물러섰다가 볼을 잘라내면서 역습으로 나가려고 했다.

11분 뎀벨레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면서 낮게 왼발 슈팅했지만, 솜메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이 시도는 인테르의 스리백 수비가 벌어지는 효과를 봤다. 12분 비티냐의 수비 사이 침투패스를 두에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밀어줬고 하키미가 받아 중앙에서 밀어 넣었다. 오프사이드 함정을 절묘하게 뚫었다. 하키미는 2020-21 시즌 인테르에서 뛰었던 경험이 있어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인테르는 PSG 팬들이 피운 홍염 연기에 앞이 보이지 않는지 적잖이 당황했다. PSG는 더 전방 압박을 다했다. 물론 누가 더 침착하게 경기를 끌고 가느냐가 중요했다. 17분 흐비차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하며 인테르 수비를 더 흔들었다.

조금 흥분한 PSG는 기어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20분, PSG 수비 진영에서 엔드라인으로 나가려던 나가려던 볼을 가로챈 뒤 흐비차가 그대로 전진해 패스했고 뎀벨레가 왼쪽 측면으로 몰고 들어가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패스한 것을 두에가 오른발 슈팅, 수비에 굴절되며 골대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벤치에 있던 이강인은 동료들과 환호했다.

순식간에 2-0이 됐고 인테르는 전방으로 과감하게 패스했지만, 잘리기 다반사였다. 라우타로와 튀람에게 패스가 닿지 않았다. 공격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 PSG는 수비시 차분하게 볼을 돈마룸마에게 돌리며 시간을 보냈다. 인테르가 빌드업을 시도하면 뎀벨레가 페널티지역 라인에 붙어 압박하는 자세를 취했다.


세트피스를 노린 인테르였지만, 37분 튀람의 헤더가 빗나갔다. PSG의 수비 적극성이 너무 좋았다. 오히려 후방에서 전방으로 마무리 패스가 매끄럽게 되지 않아 혼돈을 느낀 인테르였다.

인테르의 전략을 완벽하게 읽은 PSG였다. 라우타로를 중앙선 아래까지 내려오게 하며 공격 지연을 유도했고 성공적이었고 마지막 코너킥에서 흐비차가 머리를 밀었지만, 골대 위로 지나가며 전반이 끝났다.







전반 슈팅 수 13-2, 유효 슈팅 5-0, 볼 점유율 63%-37%, 패스 시도 324-189, 패스 성공률 89%,-79% 등 모든 지표에서 PSG가 월등하게 앞섰다.

후반 시작 후 인테르가 다시 세트피스를 노렸다. 3분 오른쪽 측면에서 파울을 얻었지만, 소득이 없었다. 시메오네 인자기 감독은 정장 상의를 벗고 기술 지역 끝까지 나와 격렬하게 지휘했다. 인테르가 전압 압박으로 PSG의 수비를 깨려는 의도가 엿보였다.

골을 더 넣어야 PSG의 불안이 잠재워졌지만, 5분 흐비차의 슈팅은 골대 위로 지나갔다. 유독 영점이 잡히지 않은 흐비차였다. 인테르는 8분 파바르와 디마르코를 빼고 얀 비섹, 니콜라 자일레스키를 넣어 변화를 시도했다. 인자기 감독은 과한 항의에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돈나룸마도 같은 이탈리아 국적인 인테르 팬들로부터 시간을 끈다며 야유를 선물로 받았다. 이탈리아 국가대표지만, 라이벌 AC밀란 출신이라 항의가 더 진했다.

인테르는 상황이 더 꼬였다. 17분 미키타리안과 비섹을 빼고 카를로스 아우구스토, 마테오 다르미안을 넣었다. 비섹의 부상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결국 추가골을 PSG가 넣었다. 19분 비티냐의 전진 패스를 두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들어가며 받았고 그대로 슈팅, 멀티골을 완성했다. 두에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 던지며 기쁨을 만끽했다. 경고를 받아도 상관 없는 세리머니였다.

20분 두에가 빠지고 포지셔 경쟁자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들어갔다. 공격을 더 하겠다는 의미였다. 이강인은 계속 벤치에서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25분 바르콜라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발리 슈팅했지만, 힘이 너무 들어갔고 골대 위로 지나갔다.

경기를 포기했는지 인테르는 25분 찰하노을루를 빼고 크리스티안 아슬라니를 넣었다. 그렇지만, PSG의 속도를 제어하지 못했다. 결국, 27분 흐비차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후방에서 뎀벨레가 연결한 볼을 그대로 오른발 슈팅, 골을 터뜨렸다. 벤치에 있던 인원 전부가 흐비차에게 달려가 환호했다.

엔리케 감독은 두 번째 교체 카드로 33분 멘데스를 빼고 뤼카 에르난데스를 넣었다. 남은 교체 시도는 한 번에 3명이었다. 이강인은 여전히 골 세리머니 빼고는 터치라인에서 몸도 풀지 않았다. 39분 곤살루 하무스, 세니 마율루, 워렌 자이레-에메리가 나오면서 이강인의 출전은 무산됐다.

이후 41분 마율루가 인테르 수비를 완벽하게 흔들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수비 사이로 들어가 왼발로 골을 터뜨렸다. 인테르 수비는 망연자실이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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