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스1 언론사 이미지

권성동마저 실수 대열에 "김문수만은 절대 용납을…아 아니라 이재명만은"

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원문보기
속보
이 대통령 "인사, 국민에 충직이 첫 번째...유능함 그 다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연설 도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만은 절대 안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는 바람에 잇따라 말실수를 한 김 후보 측 선대위 핵심들. 좌측 위 시계방향으로 권성동, 한기호, 안철수 의원과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JTBC  MBC  갈무리) ⓒ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연설 도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만은 절대 안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는 바람에 잇따라 말실수를 한 김 후보 측 선대위 핵심들. 좌측 위 시계방향으로 권성동, 한기호, 안철수 의원과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JTBC MBC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입스(yips)라는 스포츠 용어가 있다. 심리적 압박감, 부담감 등으로 인해 근육이 경직돼 평소 쉽게 하던 동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프로골퍼가 아주 짧은 거리의 퍼팅을 넣지 못하거나 투수가 갑자기 공을 똑바로 던지지 못하곤 한다.

최근 국민의힘에서도 이러한 입스 현상, 즉 자신의 의지와 다른 행동을 하는 예가 나타나고 있다.

강력한 상대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 긴장과 압박감에 "김문수 후보 지지"가 아닌 "이재명 지지"라는 정반대의 표현을 하고 말았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 과정 논란으로 많은 부담감을 가졌던 권성동 원내대표 겸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30일 지역구인 강원도 강릉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에 나선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를 소개하던 도중 '아차 실수'했다.

권 위원장은 "김문수만은 절대 용납을…" 이라고 하다가 실수를 알아차리고 "아 김문수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이번에 이재명만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그래서 김문수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된다"고 외쳤다.


같은 날 국민의힘 4선 의원이자 강원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한기호 의원도 원주 '문화의거리'에서 진행된 김문수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재명,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김정은이 시키면 뭐든지 다 할 것이다"며 "안보문제에 김문수 후보만 한 사람은 없다"고 했다.

그러다가 "이재명 대통령을 모시고 확실하게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외친 뒤 예비역 육군 중장 출신답게 "필승"하면서 거수경계를 한 뒤 물러났다.

열변을 토한 한 의원도, 주변에 있던 동료 의원도 실수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앞서 지난 22일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 직후 경기도 광명에서 김 후보 지지 연설에 나선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내가 힘은 없지만 나가서 이재명을 도와야 되겠다. 이 나라를 살려야 되겠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이재명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고 소리쳤다.

이에 연단 아래에 있던 지지자들이 '김문수'를 외치자 손 전 대표는 뭔가 잘못된 것을 깨닫고 5초간 침묵하다가 멋쩍은 웃음과 함께 "김문수 지지 선언을 했다"고 바로잡았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도 지난 29일 인천 미추홀구에서 김 후보 지지연설을 하던 도중 "제가 구박받는 것을 멈춰주기 위해서 제발 2번 이재명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고 한 뒤 주위에서 '김문수'라고 귀띔하자 멋쩍은 웃음과 함께 "죄송합니다. 2번 김문수 후보를 찍어주셔야 합니다"고 수정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OSZ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