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김혜성, 양키스 상대로 홈런포…4타수 4안타 맹활약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이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2회말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뛰는 김혜성(26)이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2호 홈런을 터트렸다. 경기 내내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던 김혜성은 이날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팀은 양키스에 대승을 거뒀다.

김혜성은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볼넷 1개를 기록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66에서 0.422(45타수19안타)로 크게 올랐다.

1회말 첫 타석을 볼넷으로 출루한 김혜성은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팀이 8-0으로 크게 앞선 2사 2루에서 타석에 선 김혜성은 양키스의 두 번째 투수 좌완 브렌트 헤드릭의 8구째 시속 148.4㎞ 속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김혜성이 좌완 투수를 상대로 만들어낸 시즌 첫 번째 홈런이자, 5월1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뒤 17일 만에 이룬 빅리그 통산 2호 홈런이었다.

볼넷과 2점 홈런을 추가한 뒤에도 김혜성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그는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쳤고, 6회말 무사 1루에서 또다시 안타를 때려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찍어 양키스 마운드를 상대로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다저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발가락 부상을 입어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던 김혜성은 이날 수비에서도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그는 3회초 무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요르빗 비바스의 직선타를 몸을 날려 잡은 뒤 바로 앞에 놓인 2루 베이스까지 터치해 주자마저 잡아내는 명품 수비를 선보였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이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승리로 마무리한 뒤 동료들과 함께 축하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6회초부터 중견수로 포지션을 바꾼 뒤로는 양키스 간판타자 에런 저지의 담장을 맞고 나오는 타구를 잡아 곧바로 2루에 송구해 2루로 뛰던 저지를 잡아내는 보살을 기록했다.

2회말에만 6점을 뽑아냈던 다저스는 이날 양키스에게 18-2로 승리했다. 양키스에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36승22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생일을 맞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은 열정적이고 팀에 활력을 주는 선수”라며 “수비에서도 좋은 어깨로 저지를 2루에서 잡아내는 등 대단한 경기를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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