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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최승현) / 사진=SNS 캡처 |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최승현(탑)이 '오징어 게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마초 흡연 논란 후 연예계를 떠났던 그다. '오징어 게임'이 복귀 발판이 돼 부정 여론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기아 포럼에서 넷플릭스 글로벌 팬 이벤트 '투둠 2025' 행사가 진행됐다. 이는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생중계 됐다.
'투둠 2025'은 넷플릭스 신작과 화제작을 소개하는 자리로, 각 작품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주역들도 자리했다. 특히 '오징어 게임' 콘셉트의 AV 표지 사진을 실수로 업로드해 민망함을 샀던 박성훈도 자리한 가운데, 배우 이정재, 이병헌, 강애심과 어깨를 나란히 한 최승현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넘겨 받은 최승현은 "제가 나타나서 아마 놀랐을텐데. 이렇게 멋진 자리에 제가 빠질 수 없죠. 이제 곧 공개될 새로운 '오징어게임' 시즌을 여러분에게 살짝 알려드리려 한다"며 홍보 멘트를 이어갔다.
최승현의 작품 공식석상 등장은 약 8년 만이다. 앞서 최승현은 지난 2017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논란으로 빅뱅에서 자진 탈퇴하고 활동을 중단했던 그다.
연예계 은퇴도 시사했다. 2019년 한 누리꾼이 SNS에 "자숙이나 해라, SNS 하지 말고 복귀도 하지마라"라고 댓글을 남기자 최승현은 "저도 할 생각 없다"며 설전을 빚기도 했다.
최승현은 말과 달리, 지난해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마약 중독으로 나락에 떨어진 래퍼 타노스 역으로 출연했다. 배우들 대부분이 참여한 홍보 활동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은근슬쩍 복귀'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은퇴 번복, 사과 없는 무책임한 태도가 여론의 화를 돋운 결정적 이유.
결국 최승현은 지난 1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가 너무 경솔했다"며 "'오징어 게임'이 아니었다면, 타노스라는 캐릭터가 아니었다면 복귀를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다. 과거의 과오와 직면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힘들지만 결정할 수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승현은 인터뷰를 통해 과오를 사과하면서도 추후 활동에 대한 의지도 내비친 셈이다. 현재 최승현 SNS에는 '오징어 게임' 관련 게시물, 새로운 프로필 사진 등이 업데이트됐다. 이제 또하나의 벽은 '국내'다. '오징어 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가 예정됐으나, 최승현의 이름은 포함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해외를 먼저 공략한 것으로 보이는 상황. 여론을 돌리고, 성공적 복귀라는 평을 얻어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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