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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신체 부위 만졌다가...‘피 철철’ 맞은 태국 관광객

조선일보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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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을 당한 관광객 남성이 피를 흘려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사왕보리불 재단

폭행을 당한 관광객 남성이 피를 흘려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사왕보리불 재단


한 관광객이 태국 파타야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의 성별을 확인하겠다며 성기를 만졌다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밤 트랜스젠더 여성 A(29)씨가 스리랑카에서 온 관광객 남성 B(54)씨의 머리를 하이힐로 여러 차례 가격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현지 경찰과 사왕보리불 재단 구급대는 파타야 해변 도로 현장에서 B씨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것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구급대의 치료를 받은 B씨는 이후 A씨와 함께 사건 조사를 위해 인근 경찰서로 이송됐다.

A씨에 따르면 B씨가 먼저 자신에게 다가왔고, 이에 A씨는 서비스 가격을 알려줬다. 이후 B씨는 ‘생물학적 여성’인지 확인하고 싶다며 ‘성기를 만져보겠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A씨는 “그래서 한 번 만지게 해줬다. 그런데 그는 돈을 내지 않고 또다시 만졌다”며 “이에 화가 나서 말다툼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이어 “남성의 셔츠 깃을 잡았는데, 그가 제 셔츠를 잡아당겼다”며 “제 가슴에 긁힌 자국이 났고, 화가 나서 하이힐로 그의 머리를 4~5회 때렸다”고 설명했다.

B씨는 경찰에 “여성의 성별을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며 ‘친밀한 접촉’ 후 (생물학적 여성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아 (성 서비스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거래를 취소하고 떠났을 뿐인데, 그 사람이 제 셔츠를 뒤에서 잡아당기고 하이힐로 폭행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흥 산업으로 유명한 파타야에서는 폭행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지난 4월 30일 새벽엔 헝가리 국적의 53세 남성이 파타야의 한 술집 앞에서 한 레이디보이(트랜스젠더와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여장 남자를 포괄하는 개념)와 그의 친구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헝가리인 관광객은 술집에서 술과 대마초, 접대를 할 레이디보이까지 총 1570밧(약 6만 6000원)어치를 주문해 놓고 휴대전화 앱(애플리케이션) 결제가 되지 않는다며 지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언쟁은 몸싸움으로 번졌고 남성은 하이힐로 머리 등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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