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보건부 "구호품 받으러 온 민간인 사망"
이스라엘 "사실 여부 조사 중"
이스라엘 "사실 여부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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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가자지구)=AP/뉴시스]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27일 이스라엘의 승인을 받은 미국 지원 가자인도주의재단 앞에 구호품을 받으려는 팔레스타인인들이 몰려든 가운데 한 남성이 구호품이 든 상자를 들고 있다. 가자지구의 구호센터에 군중들이 몰리면서 47명이 부상했으며, 대부분은 총격에 의한 것이라고 한 유엔 관리가 28일 밝혔댜. 유엔 팔레스타인인권사무소의 아지트 숭하이 대표는 이스라엘군의 발표가 대부분의 부상을 발생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5.28. |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가자지구 내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최소 31명이 숨지고 17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 설립한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구호물자 배급과정 중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GHF의 구호품 배급소에서 약 1㎞ 떨어진 지점에 몰린 인파를 향해 발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배급소로 이동하던 중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했다"고 증언했다.
GHF는 유엔과 민간단체가 가자에 전달하는 물자를 하마스 측이 탈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해 만든 인도주의 단체다. 이번 총격 당시 해당 단체가 주관한 구호물자 배급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초반 '6명 사망, 50명 부상'에서 수치를 상향 조정하며 "최소 31명이 숨지고 17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가자 병원에는 다수의 부상자가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인도주의 물자 분배 현장에서 자국군의 총격으로 인한 인명피해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며 "현재 관련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GHF 측은 사망자 발생 보도에 대해 "구호물자는 별다른 사고 없이 전달됐으며, 언론 보도는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작전 개시 이후 누적 사망자가 5만4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히며 "대다수가 여성과 아동"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총격 역시 인도주의적 위기 속 민간인 피해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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