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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도 주목한 '승짱' 자진 사퇴 "韓 야구 영웅, 임기 못 채우고 뜻밖의 퇴임"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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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도 주목한 '승짱' 자진 사퇴 "韓 야구 영웅, 임기 못 채우고 뜻밖의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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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두산과 3년 계약한 이승엽 감독. 두산

2022년 10월 두산과 3년 계약한 이승엽 감독. 두산



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한 프로야구 두산 이승엽 감독. '국민 타자'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출신으로 코치 생활 없이 파격적으로 사령탑에 올랐지만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두산은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2022시즌 뒤 두산과 계약금 3억 원, 연봉 5억 원 등 총액 18억 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팀이 주축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9위에 처치며 이 감독은 시즌을 절반도 치르지 않은 시점에 지휘봉을 놓게 됐다. 일단 조성환 퀄리티컨트롤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3일 KIA와 홈 경기를 이끈다.

일본 언론들도 이 감독의 사퇴 소식을 전했다. 최고 명문 요미우리 4번 타자를 맡는 등 이 감독이 일본 무대에서도 8년 동안 활약한 바 있다.

'스포츠닛폰'은 이날 인터넷판에서 '두산 이승엽 감독, 성적 부진으로 사퇴…지바 롯데, 요미우리에서도 활약한 한국 야구계의 영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두산은 올 시즌 23승 3무 32패로 10개팀 중 9위로 처졌다"면서 "이 감독은 올 시즌이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시즌 도중 유니폼을 벗게 됐다"고 전했다.

일본 요미우리 4번 타자 시절 이승엽 감독. 노컷뉴스

일본 요미우리 4번 타자 시절 이승엽 감독. 노컷뉴스



현역 시절 활약상도 소개했다. 스포츠닛폰은 "이 감독은 삼성 시절인 2003년 56홈런을 기록하는 등 KBO 역대 2위의 통산 467홈런의 '국민 타자'로 2004년부터는 지바 롯데, 요미우리 등에서도 활약하며 한일 통산 626홈런을 자랑한다"면서 "한국 국가대표로 국제 대회에서도 활약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팀을 금메달로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히가시스포웹'도 "이 감독이 상위권과 승차가 벌어진 가운데 시즌 후반의 재건을 향해 팀을 쇄신하기 위해서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을 내린 형태"라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의 대포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 감독은 2023년 취임해 구단 역사상 최악인 9위로 전년도를 끝낸 두산을 5위로 올리고, 지난 시즌도 4위로 약진시키는 등 수완을 발휘했지만 3년 계약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뜻하지 않게 퇴임했다"고 덧붙였다.

야구 전문 매체 '풀 카운트'도 이 감독의 사퇴 소식을 전하면서 "2003년 당시 아시아 신기록인 시즌 56홈런을 KBO에서 기록했고, 2004년부터는 일본에서 뛰며 2006년 41홈런을 터뜨리는 등 지바 롯데, 요미우리, 오릭스에서 통산 159홈런을 기록했다"고 현역 시절 활약상을 소개했다. 이어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한국 대표로 뛰며 국제 무대에서도 실력을 발휘했고, 2012년부터는 KBO에 복귀해 역대 2위 통산 467홈런을 날렸다"고 덧붙였다.

KBO 리그 삼성의 2002년 첫 한국 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2010년대 왕조 구축에 일조했던 이 감독. 2017시즌을 마치고 은퇴했던 이 감독은 두산 사령탑으로 깜짝 지휘봉을 잡았지만 일단 첫 지도자 생활은 아쉽게 마무리했다. 과연 이 감독이 시련을 딛고 다시 지도자로 나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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