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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부상 소식에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당분간 김민재를 기용할 수 없다는 사실보다 방출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사실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메르커는 3일(한국시간) "김민재의 부상으로 뮌헨의 이적 계획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김민재는 뮌헨을 떠날 위기에 처해 있으며 잠재적으로 영입을 희망하는 팀이 있으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이적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의 이적은 예상보다 훨씬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다. 뮌헨은 3000만~4000만 유로(약 471억~627억원) 사이의 이적료를 제시받는다면 이번 여름에 김민재를 방출할 의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밝혀진 바와 같이 김민재의 건강 문제로 인해 방출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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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독일 유력지 키커의 보도를 인용한 매체는 "김민재는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뿐만 아니라 유벤투스, 토리노, 인터밀란과도 연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구체적인 제안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유는 명확하다. 김민재는 수개월째 아킬레스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상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시즌 내내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으나 후반기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친 김민재는 지난 5월까지 7개월 가까이 진통제를 맞으며 통증을 참고 뛰어야 했다. 경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서 인터밀란을 상대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탈락 원흉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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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독일 현지에서는 이번 여름 김민재를 방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뮌헨은 지난 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의 리그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요나단 타를 영입하며 센터백 자원을 하나 더 늘린 상태다. 타가 영입되면서 김민재가 방출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김민재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 지금 몸 상태라면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는 과정도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 앤드 저머니에 따르면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 외에도 왼발에 물집이 잡힌 낭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즉각적으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6월 말까지 휴식을 취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부상으로 사실상 6월 15일부터 미국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도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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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력지 빌트는 3일자 보도를 통해 "김민재에 대해 또다시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왼쪽 아킬레스건 염증이 심각해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진단 받았고, 김민재는 한국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다음 달 중순까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왼쪽 발에 낭종까지 생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악의 경우 7월 말까지 결장이 우려되며 이 경우 클럽월드컵은 물론 프리시즌 훈련 참가 여부마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민재의 몸 상태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뮌헨은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이미 시장가치보다 낮은 이적료로 방출하기로 결정한 마당에 그마저도 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금의 상태가 계속된다면 구단 간 합의를 마치더라도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김민재를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게 되는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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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커는 "뮌헨은 수비진에서 수많은 부상자가 생겨 대안이 거의 없었다. 이로 인해 김민재의 부상도 너무 심해졌다. 시즌 후반기 내내 다리에 통증을 안은 채로 경기에 나서야 했고,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염증은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김민재가 장기간 강제 휴식을 취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뮌헨은 아직 김민재의 상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김민재의 건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선수단 계획에 심각한 문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뮌헨의 이적시장 계획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거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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