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꽃바구니 받는 이재명 후보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첫 '프로축구 구단주 출신' 대통령이 된다.
이 후보는 경기도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통일그룹 산하 프로축구단 성남 일화가 시민구단 성남FC로 전환되면서 구단주를 맡게 됐다.
이 후보는 구단주로서 시민 프로축구단을 적극적으로 운영했다.
2014시즌 막판 성남FC가 불합리한 판정의 피해를 유독 많이 봤다며 K리그를 공개로 저격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 |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 참석한 이재명 당시 성남FC 구단주 |
심판 판정에 대한 선수·지도자 등의 비판을 금지하는 프로축구연맹 규정이 '위헌'이라는 문제의식을 드러내며 기자회견을 열어 "판정 성역과 연맹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맞섰다.
그해 연말 축구판 최대 이슈였던 이 사건이 이 후보의 전국적인 인지도 상승에 적잖은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후보는 이렇게 얻은 평판 이상으로 축구에 기여했다.
K리그에서 통산 7차례 우승한 전통의 명문 성남 일화가 구단 문을 닫거나 다른 지역으로 연고를 이전하지 않고 그대로 성남에 남을 수 있게 시민구단으로 품은 것 자체가 축구계엔 고마운 일이었다.
성남FC의 자랑거리인 분당 정자동의 클럽하우스 성남축구센터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것도 이 후보가 구단주로 있을 때다.
여느 기업구단 클럽하우스 못지않은 규모와 시설로 2021년 완공된 성남축구센터는 수도권의 명품 축구 훈련 시설로 명성이 자자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등 유럽 명문 구단이 친선경기 차 방한했을 때 이곳을 훈련장으로 삼았을 정도다.
![]() |
e-스포츠 체험하는 이재명 후보 |
성남FC를 운영하며 스포츠의 생리를 체득한 이 후보는 젊은 층에서 커다란 인기를 끄는 e스포츠에도 관심이 많다.
이 후보는 대선 운동 기간 부산을 e스포츠의 성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광주 유세에서는 프로 게이머로부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배우며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체육 공약을 발표하면서 "e스포츠의 미래를 열겠다"며 "e스포츠 중장기 발전 로드맵을 수립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1988년 서울 올림픽 이래 우리 땅에서 48년 만의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2036년 전주 올림픽의 개최 실현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며 스포츠계와 접점을 넓혔다.
[email protected]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