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우승은 KLPGA 5승, JLPGA 6승 효과..스타르크 세계랭킹 6위가 된 이유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US여자오픈 우승은 KLPGA 투어 5승, JLPGA 투어 6승 이상 효과를 보였다.

마야 스타르크(사진=AFPBBNews)

마야 스타르크(스웨덴)가 3일(한국시간) US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27계단 상승해 6위로 올라섰다. 순위를 대폭 끌어올린 비결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반 대회 2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승,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7승의 효과 덕분이다.

스타르크는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 포인트 100점을 받았다. 4월과 5월에 열린 LPGA 투어 대회 우승자가 받은 세계랭킹 포인트는 최소 19점에서 최대 62점이었다. 상위 랭커가 대거 빠진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 19점으로 가장 적었고, T모바일 매치플레이 56점, LA 챔피언십 56점, 블랙데저트 챔피언십 50점,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62점이었다. 이에 US여자오픈 우승은 세계랭킹 포인트 획득에서 LPGA 투어 일반 대회를 두 번 우승한 만큼의 효과를 보였다.

KLPGA, JLPGA 투어와 비교하면 LPGA 투어 메이저 우승의 효과는 더 컸다. 최근에 열린 KLPGA 투어 5개 대회에선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16.5점으로 가장 낮았고, KLPGA 챔피언십은 26점으로 가장 높았다. 5개 대회의 포인트를 합산한 점수는 96.5점, 평균 점수 19.3으로 US여자오픈의 우승은 KLPGA투어 5승 이상의 효과가 있었다.

JLPGA 투어와 비교하면 효과가 더 커진다. 최근 5개 대회에 걸린 세계랭킹 포인트는 최저 15점부터 최고 19점이었다. 합산하면 82.5점, 평균 16.5점이었다. 최근 6개 대회 우승자가 받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모두 더해도 99점으로 US여자오픈 우승자가 획득한 점수에 미치지 못했다.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부여된 세계랭킹 포인트가 워낙 높아 대회 종료 뒤에 발표하는 세계랭킹에선 순위가 요동친다. 스타르크가 27계단 상승했고, 공동 4위에 오른 최혜진은 세계랭킹 포인트 24.67점을 획득해 지난주보다 17계단 오른 28위에 자리했다. 최혜진과 공동 순위를 기록한 사이고 마오(일본)도 세계랭킹을 3계단 끌어올리면서 10위로 처음 톱10에 들었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포인트는 대회에 참가한 선수의 세계랭킹, 해당 투어의 상금랭킹 등에 따라 각자의 포인트를 부여하고 이를 합한 점수를 대회의 총점으로 정한다. 랭킹이 높은 선수가 많이 참가할수록 대회의 총점이 높아지는 구조다. 우승자가 받는 포인트는 대회의 총점에 따라 달라지고, 총점의 구간에 따라 차등 부여된다.

대회 총점(최소 50점)에 따라 세계랭킹 기본 점수를 주고 약 30점마다 구간을 둬 우승자 포인트가 1점씩 높아지는 방식이다. KLPGA 투어 대회는 대부분 150~250점 구간에 자리해 우승자가 18~20점 안팎의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는다.

LPGA 투어 일반 대회는 평균 50점 내외인데, 5대 메이저 대회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참가 선수에 상관없이 총점 1200점(최고점)의 고정 포인트를 부여해 우승자는 100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