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알라 총리 "체코 에너지 자립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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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코바니(체코)=AP/뉴시스]체코 정부는 4일(현지 시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 최종계약에 서명했다고 현지 매체 ct24, 에코노미츠키 데니크가 보도했다. 사진은 2011년 9월27일 체코 두코바니에 있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의 냉각탑 4개의 모습. 2025.06.04. |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체코 정부는 4일(현지 시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 최종계약에 서명했다고 현지 매체 ct24, 에코노미츠키 데니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이날 정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전자문서를 통해 최종계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단이 직접 체코 프라하로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피알라 총리는 이번 계약이 "체코 에너지 자립과 안보 달성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지정학적 변화를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알라 총리의 최종계약에 대한 서명은 이날 최고행정법원이 계약 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린지 수시간 만에 이뤄졌다. 모든 것이 서둘러 비밀리에 이뤄졌다고 ct24는 전했다.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 Ⅱ)는 피알라 총리가 최종 계약에 서명하자 한수원과 함께 다음 단계를 계획하기 시작했다고 에코노미츠키는 전했다.
페트르 자보드스키 EDU Ⅱ의 이사회 의장은 올해 여름에 부지 지질 조사를 실시하고 인허가 서류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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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쿠=AP/뉴시스]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지난해 11월 13일(현지 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정상회의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6.04. |
앞서 이날 체코 최고행정법원은 한수원과의 신규 원전 계약 체결을 금지했던 가처분 명령을 취소한다는 하급심 판결을 확정했다.
한수원과 체코전력공사(CEZ) EDUⅡ의 상고를 인용하고, 앞서 내려졌던 가처분 명령을 취소한 것이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한수원과의 수주 경쟁에서 탈락한 이후 체코 경쟁당국인 반독점사무소(UOH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한수원과 CEZ간 최종 계약 서명을 중지해야 한다'는 가처분 소송을 냈다.
이를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이 인용하며, 최종 계약 체결식을 하루 앞두고 수주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이에 체코 정부는 한수원과 신규 원전 계약을 사전 승인하며 대응에 나섰고, 체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취소되는 즉시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체코 정부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와 130㎞ 떨어진 테믈린에 각각 2기씩 총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본계약은 그중 두코바니 지역에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하는 걸 골자로 한다. 두코바니 5·6호기는 확정하고, 테믈린 3·4호기는 발주사와 함께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로도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다. 체코 정부가 예상한 사업비는 1기 약 2000억 코루나(약 13조원), 2기 약 4000억 코루나(약 26조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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