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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년 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영입을 위해 천문학적인 제안을 보냈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다시 한번 손흥민 영입에 나선다.
토트넘 소식통 '스퍼스웹'은 4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에서 강력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은 클럽의 역사적인 유로파리그 우승에 힘입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해 우승을 차지했다.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은 17년 만에 트로피 가뭄을 깼고, 손흥민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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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유로파리그 챔피언으로 등극해 토트넘은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를 차지했음에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위를 끌어 올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하기 위해선 이번 여름 전력 보강이 필수이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해 영입 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클럽 레전드 손흥민은 내년 6월에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 만료까지 1년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다시 한번 거액을 지불하고 손흥민을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유력지 '타임스'를 인용한 매체는 "2023년 여름 손흥민 영입에 실패한 사우디 프로리그는 손흥민에게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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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우디 프로리그는 극동 지역을 포함한 국제 시청자에게 TV중계권을 판매하려 하고 있으며, 손흥민은 새로운 팬들에게 경쟁의 문을 열어줄 사람으로 여겨진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지난 몇 년 동안 사우디 프로리그의 구애를 여러 차례 거부했기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주하려면 설득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2023년에 알이티하드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토트넘에 5500만 파운드(약 1018억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었으며, 손흥민에게 약 2500만 파운드(약 463억원) 상당의 4년 계약을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즉, 알이티하드는 2년 전 손흥민에게 4년 총액 1억 파운드(약 1851억원)라는 엄청난 액수를 제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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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5200만원)를 받아 팀 내 최고 주급자이다. 연봉으로 988만 파운드(약 183억원)를 받고 있다.
만약 2년 전에 손흥민이 사우디행을 택했다면 현재 토트넘에서 받고 있는 연봉의 약 2.5배에 해당되는 액수를 손에 쥘 수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사우디의 유혹을 거절하고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 남기로 결정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3년 6월 A매치 당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난 아직 거기에 갈 준비가 안 돼 있다. 프리미어리그가 더 좋고, 여기서 더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라며 사우디 이적설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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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한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더 중요하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해야 될 게 많다. 토트넘 팬들은 좋아하겠다"라며 토트넘에 잔류할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손흥민의 잔류 의사에도 사우디는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포기하지 않았다. 또 토트넘이 올해로 33세가 되면서 경기력이 떨어졌고, 계약 만료까지 1년 밖에 남지 않은 손흥민을 현금화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했는데, 프리미아리그에서 7골 10도움을 올리는데 그쳤다.
공격포인트 17개를 기록했지만 손흥민은 리그 4골 1도움을 기록했던 토트넘 데뷔 시즌인 2015-16시즌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 달성을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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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등으로 인해 경기를 놓치고 경기력을 100% 발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2026년 6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이 부진한 한 해를 보내자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매각해야 된다는 주장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도 3일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좋은 성적으로 끝날 것 같다"라며 "손흥민은 이번 여름 주목받는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 영입 자금을 마련하고 선수단을 개편하려 한다"라고 보도했다.
더불어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얻을 기회가 생겼다"라며 "토트넘은 지난 1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기에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다.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은 오랫동안 아시아와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손흥민에게 관심을 가졌다"라고 밝혔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기에 이번 여름 사우디의 제안은 2년 전보다 하향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손흥민은 여전히 아시아 최고의 축구스타인 만큼, 사우디 클럽들은 이번 여름 손흥민을 품기 위해 손흥민에게 막대한 급여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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