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에 먹구름이 드리웠던 유통가에도 다시 조금씩 활기가 도는 모습입니다.
소비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유통가도 각종 할인 행사로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분주해졌는데요.
김준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저마다 카트를 끌고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입구가 북적입니다.
각종 먹거리와 생필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소식에 개점 시간부터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진 겁니다.
이 대형마트는 역대 최대 규모, 최장기간을 내세워 할인전을 기획했습니다.
<김보연 / 서울 노원구> "이유식 할 고기랑요, 우유랑 이것저것 사러 왔어요. 50% 정도 한다고 해서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살 예정이에요."
한우와 수산물을 절반 가격에 선보이고, 한 통에 9,900원인 수박도 한정 판매될 예정입니다.
<이향란 / 서울 노원구> "놀러 갈 때 먹을 거 수박이랑 생선…평소보다 좀 싼 것 같아요. 마트가 평소에 보면 채소 같은 게 조금 비싸거든요."
새 정부 출범 후 경기 부양에 내수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통가도 각종 할인 행사를 벌이며 소비자 마음 잡기에 나섰습니다.
오프라인 행사뿐만 아니라 이커머스 업계도 앞다퉈 특가 판매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이며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경기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홍주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소비는 심리적인 게 되게 크거든요.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유통업계의 상황 이런 것들이 매출액이 더 올라갈 거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
통상적으로 대선 이후에는 소비가 살아나는 경향이 있었던 만큼 각종 불확실성으로 침체됐던 유통가에도 모처럼 훈풍이 돌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영상 취재기자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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