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3' 자동차업체 숨통…포드 지난주 공장 가동 중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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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시작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중국 정부가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빅3'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잠정 허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빅3'와 거래하는 중국 희토류 공급업자들에게 승인한 임시 수출 허가 중 일부는 유효기간이 6개월인 것으로 파악됐고 허가품목과 수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희토류 수출 통제를 두고 미국이 제네바 무역 합의 위반이라고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통화에서 합의 이행을 재확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 사실을 밝히면서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대한 의문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2일 중국 등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중국은 맞대응 조치로 같은달 4일 사마륨·가돌리늄 등 희토류 7종에 대한 대미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세계 최대 희토류 공급국인 중국이 수출을 통제하면서 미국 '빅3' 자동차업체와 부품 공급업체들이 희토류 소재의 자석을 사용하는 자동차용 전기모터 제조에 곤란을 겪었다. 포드는 지난주 희토류 소재 자석의 공급 부족으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포드 익스플로러'를 생산하는 시카고 공장을 일주일 동안 가동 중단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5월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회담에서 서로 100% 넘게 부과하던 관세를 90일 동안 115% 포인트씩 낮추고 비관세 조치도 중단하거나 해제하기 위해 필요한 행정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지만 중국은 그동안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 해제를 지연해왔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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