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테슬라 차량 처분 논의 중"
머스크 그림자 지우기 돌입
머스크 그림자 지우기 돌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갈등을 겪으며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차량까지 처분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정치적 동맹이었던 두 사람의 관계가 공개 비방전으로 얼룩지며 사실상 결별 수순에 접어든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직접 구매한 빨간색 테슬라 모델 S 차량을 팔거나 제3자에게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차량은 전날까지도 백악관 내 주차돼 있었다고 보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에 자신을 도운 머스크를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에 앉혔다. 당시 머스크는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무리하게 추진해 사회적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테슬라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일어났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의 일환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머스크와 함께 차량에 탑승하고 "테슬라 제품을 사랑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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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의 오벌오피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켜보고 있다. UPI연합뉴스 |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직접 구매한 빨간색 테슬라 모델 S 차량을 팔거나 제3자에게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차량은 전날까지도 백악관 내 주차돼 있었다고 보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에 자신을 도운 머스크를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에 앉혔다. 당시 머스크는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무리하게 추진해 사회적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테슬라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일어났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의 일환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머스크와 함께 차량에 탑승하고 "테슬라 제품을 사랑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최근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입법과제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급격히 악화됐다. 머스크는 SNS를 통해 "이 법안은 역겨운 흉물"이라며 감세와 과도한 지출로 인한 재정 악화를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특별 공무원직에서 물러나 테슬라 경영에 전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실망했다"며 "머스크는 이 법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비판하려면 몇 달 전에 해야 했다"고 힐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반대 배경에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그가 지지한 인사의 NASA 국장 지명 철회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시사했다.
두 사람은 현재도 SNS를 통해 비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정치적 협력 관계를 과시했던 양측이 이제는 서로를 겨누는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갈등 여파는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급락하며 시가총액 기준 약 1520억 달러(약 206조 원)가 증발했다. 폴리티코는 백악관 참모들이 양측 간 화해를 유도하기 위해 전화 통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김은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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