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6월 첫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등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0.02%→0.00%)은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으며 수도권(0.03%→0.05%)은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0.16%→0.19%)도 강남3구 등을 중심으로 오르며 상승폭이 커졌다. 사진은 5일 서울 시내 아파트. 2025.06.05. [email protected] /사진=김진아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건설사들이 미뤄뒀던 분양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이달 공급물량은 올해 월간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예고된 아파트 분양 물량은 임대를 포함해 2만600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월간 기준 가장 많은 수준으로, 지난달 분양 물량(1만7434가구)이나 1년 전 물량(1만6000가구)보다 1만가구 가까이 많다.

지난해 말 12·3 비상계엄부터 올해 4월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인용까지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올해 상반기 아파트 분양 일정은 크게 지연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 결과로 이재명 정부가 출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건설사들도 본격적으로 지연됐던 물량들을 쏟아내는 모양새다.

수도권의 6월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만6389가구다. 지난달 1만4965가구와 비교해 다소 늘었다. 전년 같은 달(7053가구) 대비로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서울이 339가구에서 677가구로, 경기가 5253가구에서 1만4050가구로, 인천은 1461가구에서 1662가구로 늘어나는 등 전 지역에서 물량 증가가 확인됐다. 특히 8797가구가 늘어난 경기도의 물량이 수도권 전체 물량의 86%, 전국 물량의 54%를 차지할 만큼 물량 쏠림이 뚜렷했다.

수도권 주요 분양 단지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강일대성베르힐(613가구) △경기 김포시 풍무동 해링턴플레이스풍무(1천769가구) △경기 김포시 고촌읍 오퍼스한강스위첸(1천29가구) △인천 서구 불로동 검단중흥S클래스(1천10가구) 등이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예정 물량은 9616가구로 전월(2469가구) 대비 크게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9262가구)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부산(3412가구), 충북(2098가구), 충남(1238가구) 등의 비중이 컸다.

지방 주요 분양단지는 △충북 청주시 서원구 장성동 신분평더웨이시티제일풍경채(1448가구)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트레파크(1370가구) △충남 아산시 탕정면 아산탕정자이센트럴시티(1천238가구) △경남 양산시 평산동 양산자이파크팰리체(842가구) 등이다.

한편 올해 1∼5월 전국 평균 누적 청약 경쟁률은 8.39대 1로 집계됐다. 서울이 60.62대 1, 수도권 10.08대 1, 지방 7.01대 1 등으로 서울과 그 외 지역 간 격차가 뚜렷했다.

부동산R114 측은 "6월에는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과거 대비 많은 물량이 예고된 만큼 수요자의 내 집 마련 선택지가 보다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방의 경우 지역 미분양 주택 해소가 선결과제인 만큼 월간 기준 최대 물량이 예고된 6월에도 상대적으로 미분양 수준이 적은 수도권 위주로 청약 결과가 준수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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