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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의장, 태안화력 김충현씨 빈소 조문…“일하다 목숨 잃는 일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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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낮 고 김충현씨의 빈소가 마련된 충남 태안군 태안읍 태안군보건의료원 상례원에서 조문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낮 고 김충현씨의 빈소가 마련된 충남 태안군 태안읍 태안군보건의료원 상례원에서 조문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email protected]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2일 작업 중 기계에 끼여 숨진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하청노동자 김충현씨의 빈소와 사고 현장을 찾아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노동·사회단체들이 유족·노조가 참여하는 사고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8일 낮 우원식 국회의장은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충현씨 빈소를 찾아 유족과 고인의 동료들을 위로했다. 우 의장은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애도의 말씀을 드리고 김충현씨의 명복을 빈다”며 “국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인데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2018년 태안화력 하청노동자 김용균씨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당시 다시는 이런 사망사고가 없어야 한다고 했고, 산업안전보건법 개정과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으로 구체화됐다”면서도 “이번 사고를 맞아 참으로 부족했다는 생각을 갖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태안화력 한전케이피에스(KPS) 종합정비동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는 고용노동부와 한전케이피에스 관계자를 질책하기도 했다. 그는 “사고가 난 지 6일이 됐는데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파악을 못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이 산업안전보건법도 개정하고 중대재해처벌법도 만들어진 계기가 된 사업장인데 이렇게 사고가 난 것을 어떻게 납득을 하겠느냐”며 “어떻게 대응할지 단단히 해야 한다. 일하다가 목숨 잃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가 이재명 정부 출범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점에서 정부와 국회가 향후 사고 조사와 후속대책 마련에 어떤 태도를 보일지도 관심사다. 지난 6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태안화력 고 김충현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대책위)의 요구안을 직접 수령하고 “저희(대통령실)의 의지가 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대책위는 사고 조사에 유족·노동조합 참여 보장, 김충현씨와 같은 발전사 2차 하청노동자 직접고용 등을 요구한다. 대책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국회와 정부의) 책임 있는 위로는 당정과 대책위가 참여하는 논의기구 설치”라며 “정부와 국회는 입으로만 말하지 말고 제도와 법으로 증명하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김용균씨가 숨진 이후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특별조사위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한 뒤 개선 대책을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



박태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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