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새벽 시간 드라이기를 사용해 이웃에게 장문의 편지를 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없음. 2025.06.09.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이사 첫날 새벽 시간에 드라이기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이웃으로부터 장문의 편지를 받았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 한 소셜미디어(SNS)에 이용자 A씨는 "아파트로 이사하고 늦게까지 짐 정리하고 새벽 3시 정도에 샤워하고 드라이기로 머리 말리고 잤더니 다음날 옆집에서 받은 편지"라며 해당 편지 내용을 촬영해 공개했다.

편지에서 이웃은 "어제 이사하셔서인지 새벽 3시에 청소기를 돌리시는 건지 아님 드라이기를 쓰시는 건지 모르겠으나 소음이 발생하여 현관 화장실과 옆방까지 크게 들려 밖에 나가보니 댁에서 들리는 소리였다"라고 적었다.

이어 "모든 아파트가 그렇듯이 벽간, 측간 소음이 심하다. 옆에서 전화 통화하는 소리, 코 고는 소리,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말소리 등등 다 들린다"라고 덧붙였다.

또 "현관 옆 화장실과 작은 방은 벽끼리 서로 붙어있어 환풍구나 배수구 통해서도 옆집, 아랫집 소리 다 들리고 올라온다"며 "앞으로 조심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온라인서 공개된 장문의 편지. (사진 = 쓰레드 갈무리) 2025.06.09.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이웃은 집에 뇌출혈 환자가 있는 점을 강조하며 "환자가 없는 집에도 어떤 사정이 있는지 다들 모르니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부터 서로 보복 소음으로 피해가 있어 한 입주민께서는 유산을 3번 하셨을 정도다"라는 이야기도 전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자정 전에 수면 준비를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층간, 벽간 소음이 유난히 심한 아파트인지 입주민 카페서 확인했는데 아직까지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 고요하다. 아파트 상황 알려준 건 고마운데 개인의 상황을 일방적으로 알려주고 알고도 지키지 않으면 '무례'라고 하는 게 맞냐"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편지 쓴 이웃이 예의있는 척 했지만 전혀 없네" "매일도 아니고 이사 간 첫날인데 편지를 빼곡히 2장이나" "아무리 그래도 새벽 3시에 씻고 드라이기 쓰는 건 아니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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