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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 일어날 조짐이다. 한 나라의 공격수와 수비수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한 팀에서 뛰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영국 'TBR 풋볼'은 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이 높이 평가한 정말 좋은 선수 영입을 제안 받은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 하나이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높이 평가한 좋은 선수는 손흥민과 같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멤버인 김민재이다.
매체는 "우리는 김민재가 토트넘 홋스퍼를 포함한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부터 제의를 받았다고 알고 있다"라며 "김민재는 이번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의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매우 좋은 활약을 보이며,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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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지만 요나탄 타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뮌헨에 합류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나 다요 우파메카노 중 한 명을 방출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과 뱅상 콤파니 감독은 이미 김민재의 이적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지난 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바이엘 레버쿠젠으로부터 요나탄 타를 영입했고, 요나탄 타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라인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따라서 적절한 제안이 있을 경우 김민재는 이적 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 "우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내보내는데 열려 있다"라며 "김민재는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통증에도 불구하고 43경기나 출전하며 꾸준히 기용된 핵심 선수였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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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뮌헨은 김민재를 나폴리에서 데려올 때 지불한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75억원)를 회수하고 싶어한다"라며 "김민재는 2028년까지 뮌헨과 계약돼 있지만, 뮌헨에서의 시간은 2년 만에 끝날 수 있다. 물론 선수 본인은 잔류를 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민재가 뮌헨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리자 토트넘을 포함해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관심을 보였다.
'TBR 풋볼'은 "첼시, 토트넘,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모두 이번 여름에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첼시는 이번 여름 엔소 마레스카 감독의 수비 라인에 선수를 추가하려 하고 있으며, 트레보 찰로바와 토신 아다라비오요는 선수 영입 자금을 모으기 위해 매각이 가능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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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토트넘 홋스퍼는 이번 여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떠난 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류할 수 있는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대체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파리 생제르맹, AC 밀란, 사우디 프로리그가 역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비싼 수비수인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하지만 김민재는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어했으며, 현재 여러 클럽과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언론은 "접촉한 클럽 대부분은 김민재에게 역사적으로 관심이 있었고,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부터 관심을 보인 클럽도 많았다"라며 "실제로 맨유, 첼시, 토트넘 모두 김민재가 페네르바체로 이적하기 전까지 김민재를 좋아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 협상을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수를 잃는 대가로 어떤 조건을 감수해야 할지도 논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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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민재가 토트넘과 연결되자 매체는 김민재와 손흥민이 다음 시즌 토트넘에서 함께 뛸지 관심을 모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홋스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마친 후 김민재를 극찬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김민재 선수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선수이고 정말 아끼는 선수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정말 손에 꼽힐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에 꼽힐 수 있는 선수가 될 거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그 선수의 능력에 대해서는 나는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라며 "항상 좋은 얘기, 좋은 말들로 항상 민재 선수를 얘기했었는데 그것도 오늘 경기장에서 그걸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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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도 "손흥민은 김민재와 57경기를 함께 뛰었고, 두 선수가 함께 한 경기에서 30경기를 승리했고, 무승부가 18번, 패배는 단 9번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또 손흥민은 과거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이끌 때 무리뉴 감독에게 김민재를 소개해 준 적이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손흥민 전화로 김민재와 영상통화를 한 적이 있었다. 이후 구단에 적극 추천했다"라고 고백했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김민재가 중국 베이징 권에서 뛸 때부터, 김민재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구단의 반대로 영입에 실패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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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지난 2023년 1월 "토트넘에서 데려오려고 했고 김민재와 화상전화까지 했다. 그런데 토트넘이 돈 몇십억원 쓰는 것을 주저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제안한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7억원)였고, 당시 그의 몸값은 1000만 유로(약 154억원)였다"라며 "당시 토트넘은 최대 800만 유로(약 123억원)까지 준비해서 거래가 성사될 수 있는데도 500만 유로만 제시했다"라고 영입이 불발된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김민재는 페네르바체를 거쳐 나폴리, 뮌헨에서 뛰면서 세계적인 수비수로 등극했다. 과거 김민재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토트넘이 이번엔 김민재 영입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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