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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스텔라블레이드-니케 컬래버, 역대급 재미 담았다"

디지털데일리 이학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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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스텔라블레이드-니케 컬래버, 역대급 재미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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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학범 기자] "타사와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은 상대 IP를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면 이번 협업은 같은 회사 간 작업이었기에 보다 자유롭게, 날 것 그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 기존 부족한 점을 컬래버로 채웠으니 많은 기대 바란다."

지난달 20일,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스텔라블레이드'의 '승리의여신: 니케(이하 니케)' 컬래버레이션 DLC(추가 다운로드 콘텐츠)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각 개발진이 최대한 협력했고, 서로에게 없던 것도 만들어낼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했다"며, "기본 설정까지 공유하면서 심도 깊은 협업이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시프트업은 오는 12일 스텔라블레이드의 니케 컬래버 DLC를 출시한다. 해당 콘텐츠에서는 니케의 인기 캐릭터 '홍련'이 스텔라 블레이드의 신규 보스로 등장하며, 니케 특유의 슈팅 스타일을 반영한 미니게임도 함께 구현된다. 또 '라피', '앨리스', '아니스' 등의 인기 캐릭터 코스튬도 추가된다.


같은 날 니케에서도 스텔라블레이드 컬래버 이벤트가 열린다. 신규 캐릭터로 스텔라블레이드의 '이브', '레이븐', '릴리'가 참전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한 이벤트 스토리를 비롯해 신규 보스 '프로비던스', 3D 기반의 미니게임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컬래버를 공식 발표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당시 스텔라블레이드는 출시된 직후였고, 아직 시장 반응이 안정되지 않아 퍼블리셔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지, 협업을 공개하고 긴장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니케에서 진행되는 컬래버가 한 분기 동안 이용자들이 즐기는 메인 콘텐츠라는 점에서 기준을 엄격하게 잡고 있는데, 스텔라 블레이드가 수준에 맞을지 걱정이 많았다"라고 회상했다.

결과적으로 스텔라블레이드는 출시 이후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7관왕을 달성하고, 게임 평점 전문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이용자 평점 9.2점(10점 만점)을 기록하는 등 인기 몰이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각 게임의 퍼블리셔인 소니와 레벨 인피니트를 설득하는 동시에, 많은 이용자들의 기대 속 컬래버 제작에 착수할 수 있었다.





컬래버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각 게임의 주요 설정과 전투 스타일을 접목해, 다른 세계에 속한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동화되는데 집중했다. 김 대표는 외부 IP 협업에서는 진행되기 어려운 각 게임의 원 리소스를 전격 공유하도록 했고, 이에 단편적인 협업이 아닌 세계관과 이야기가 융합되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번 컬래버는 단순한 컬래버가 아니라 각 개발진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장점을 승화시키면서 팀으로 성장하는 기회가 됐다"며, "향후 출시될 콘텐츠의 퀄리티도 높아질 것 같아, 이런 기회를 늘리려고 생각 중이다"라고 추가적인 성과와 향후 방향성을 소개했다.

다만 스텔라블레이드의 3D 캐릭터를 니케 2D 캐릭터로 옮기는 과정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유형석 디렉터는 "두 게임의 엔진이 다른데다, 게임의 구조도 달라 새로 게임을 하나 만드는 것 같았다"며, "김형태 대표의 그래픽 스타일에서 출발한 게임이다 보니 유사한 점도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치열한 고민 끝에 완성시킬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모바일 플랫폼이 중심인 니케에 스텔라블레이드 콘텐츠가 구현됐다는 점에서 조작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유형석 디렉터는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동시에 모바일에서의 조작과 난이도를 최적화시키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터치만으로도 스텔라블레이드의 호쾌한 액션을 경험할 수 있고, 가로 모드와 세로 모드가 모두 지원돼 이용자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나아가 라이브 서비스로 운영되는 니케의 경우 출시되는 캐릭터의 성능에 따라 밸런스가 무너질 수도 있다. 유형석 디렉터는 "니케는 컬래버 캐릭터들이 최상위권 성능을 보이지 않도록 하자는 기조로 운영하고 있다"며, "스텔라블레이드 팬들이 게임에 진입했을 때 무난하게 니케에 안착할 수 있는 정도의 성능으로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 적정선을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업으로 김형태 대표는 서로 다른 니케와 스텔라블레이드 이용자 층이 결합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니케는 아시아권 이용자, 스텔라블레이드는 서구권 이용자를 중심으로 팬층이 형성됐다. 컬래버로 팬층이 결합되면서 니케와 스텔라블레이드 각각의 성과가 확장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형태 대표는 "스텔라블레이드 팬들에게도, 니케 팬들에게도 색다른 이벤트로 느껴질 수 있도록 동일 회사 IP의 컬래버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재미있는 콘텐츠로 스텔라블레이드를 동양에 알리고, 니케를 서구권에 알리는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 본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컬래버와 같은 날 출시되는 스텔라블레이드 PC 버전의 성과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김 대표는 "출시된지 1년이 지났기에 판매량에 대한 예측을 하기는 어렵다"며, "단일 플랫폼 출시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단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 보고 있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플레이스테이션5 단독 플랫폼으로 출시된 성과는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나, 당장에 성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두 게임의 개발진이 주변에서 말릴 정도로 넘치는 열의를 보여 재미있는 시나리오와 콘텐츠가 완성됐다"며, "니케와 스텔라블레이드의 팬들이 진심으로 즐길만한 컬래버가 완성됐으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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