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강남권에서 시작된 상승세는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매물은 자취를 감췄고, 집을 사려고 대기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서영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은지 20년이 된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최근 전용 84제곱미터형이 두달새 2억원 넘게 오르면서 최고가인 21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집주인이 매물을 내놨다 거두기 일쑤여서 대기자까지 생겼습니다.
공인중개사
"물건이 없어서 못하고, (집주인들이 팔 생각이 없으니) 계좌가 안 나와요. 물건들에 거의 한 분 이상씩은 다 지금 대기하고…"
지난주 서울 집값은 0.26% 오르면서 19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지난 8월 급등기 이후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겁니다.
강남 3구와 용산구의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성동, 마포, 강동도 상승세에 불이 붙었습니다.
경기도도 과천과 분당 집값이 뛰면서 상승전환했습니다.
남혁우 /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연구원
"(거래 허가 규제로) 강남 서초권이 지정이 되다 보니까 풍선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고요. 1기 신도시에 대한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인하와 공급부족에다 규제 풍선효과까지 겹쳤다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대책을 예고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 않겠다고 한 만큼, 수요 억제 책보다는 공급 확대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서영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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