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진수식 참석…"구축함, 매년 두 척씩 건조·실전배치할 것"
구축함 복원 중 과로사한 간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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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해군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6월 12일에 나진조선소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도 이날 진수식에 참석했으며 새로 건조한 '최현'급 구축함의 이름은 '강건'호로 명명했다고 한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지난달 진수식 중 파손된 신형 5000톤급 구축함을 22일 만에 복원해 진수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최현'급 구축함 제2호의 진수식을 동해안에 있는 나진조선소에서 12일에 진행했다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진수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새로 건조한 구축함은 지난 4월 서해 남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최현'급(5000톤급)의 2호 구축함으로, 함의 명칭은 '강건'호로 정했다고 한다. 강건은 남한 출신의 인민군 초대 총참모장으로, 김일성 주석을 따라 항일 투쟁에 참여했으며, 한국전쟁 중 사망한 인물이다.
강건호는 지난달 21일 동해의 청진조선소에서 진수식 도중 넘어져 파손된 바 있다. 김 총비서는 당시 '격노'해 간부들을 질책하며 이달 하순(날짜 미정)으로 예정된 노동당 전원회의 전까지 배를 복원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김 총비서는 이날 기념 연설에서 "순수 무책임성, 비과학적인 경험주의로 인해 국가의 존엄과 권위를 일순간에 추락시킨 황당한 곡절이 있었다"면서도 "그 어떤 난관도 해군 전력 강화의 중대한 노정은 결코 지연시킬 수 없었다. 이것은 함선공업의 진보와 도약에 필수적인 자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의지가 강고할 뿐 아니라 그것을 실천적으로 담보할 자체의 튼튼한 역량과 높은 기술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구축함 건조가 가능했다"라고 자신들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공격할 힘이 있고 그러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침략을 막는다는 우리 해군의 지론에 따라 내년부터 '최현'급 또는 그 이상급의 구축함들을 매해 두 척씩 건조해 작전 수역에 배치할 것"이라며 해상 무력의 '급진적 강화'를 국방 전략과 실천적 조치를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탐지기(레이더) 체계 연구부문에서 엄격한 기준과 목표를 가지고 연구사업에 매진해 뚜렷한 진보를 이뤘다고 선전하며 "함선 탑재용 탐지기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무장장비 개발·생산 분야 전반에서의 연대적인 기술혁명이 일어날 수 있게 하는 튼튼한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또 복합적인 함상 무기통합관리 체계 개발을 통해 전투 환경에서의 인공지능 기술 이용과 발전 방향을 확정 지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구축함 사고 복구 과정에서 과로로 순직한 간부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총비서는 "조금혁 청진조선소 현대화직장 제관1작업반장이 구축함 건조 투쟁을 벌이는 과정에 불편한 몸으로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오늘을 위해 심신을 다 바치다 순직했다"며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군수사업을 담당하는 조춘룡 당 비서는 진수기념사에서 "공화국 해상 방위력의 전열에 들어서게 될 신형 구축함 제2호를 마침내 동해의 푸른 물에 띄우고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앞에 그 결과를 보고할 수 있게 된 감개를 피력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또 신형 다목적구축함이 해상 방위를 위한 '주동적 견제 역량'이라며 "동해는 물론 태평양을 뜨락처럼 드나들며 우리 국가의 주권에 도전하고 평화와 번영의 권리를 침해하려 드는 적대세력들에 섬멸의 보복타격을 가할 수 있게 우리 식으로 개발되고 위력이 향상된 종합적인 전력을 갖췄다"라고 주장했다.
기념식에서는 김 총비서가 친필 서명한 구축함의 등급 규정과 명명에 관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명령을 노광철 국방상이 발표하고 함선 등급 및 명명증서를 해군 동해함대사령관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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