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오픈 정상…42번째 대회서 생애 첫 우승
신인 김시현, 최근 2개 대회 연속 준우승
국가대표 박서진 공동 10위…베스트 아마추어
신인 김시현, 최근 2개 대회 연속 준우승
국가대표 박서진 공동 10위…베스트 아마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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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동은,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 우승. (사진=대회조직위 제공) |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새로운 장타 여왕으로 불리는 이동은이 메이저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동은은 15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이동은은 신인 김시현(12언더파 276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프로 데뷔 첫 승에 성공했다.
내셔널 타이틀이자 KLPGA 투어 메이저대회로 열린 한국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건 이동은이 12번째다.
앞서 김미회(1990년), 이오순(1992년), 김영(1999년), 강수연(2000년), 송보배(2004년), 이지영(2005년), 양수진(2010년), 정연주(2011년), 전인지(2013년), 박성현(2015년), 노승희(2024년)가 프로 첫 승을 이 대회에서 거머쥐었다.
지난해 데뷔한 이동은은 프로골퍼 출신 부모를 따라 골프 선수로 입문했다.
이동은의 아버지 이건희 씨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어머니 이선주 씨는 KLPGA 투어 준회원 출신이다.
프로 데뷔 후 42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른 이동은은 부모가 프로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 한까지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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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동은,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서 생애 첫 우승. (사진=대회조직위 제공) |
부모의 영향을 받은 이동은 데뷔 초부터 장타력을 앞세워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루키 시즌 30개 대회에 나서 8차례나 톱10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방신실, 윤이나에 이어 장타 부문 3위에 올랐다.
올해는 방신실을 밀어내고 장타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공동 5위,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공동 3위, E1채리티 오픈 공동 4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공동 8위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냈다.
이동은은 대회 조직위원회를 통해 "우승할 수 있을 걸로 생각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다른 대회와 다르게 차분하게 임했던 것 같다. 그랬더니 잘 풀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확도를 요구하는 코스기 때문에 장타보다는 정확도에 포커스를 뒀다. 지난해 우승 경쟁을 많이 놓쳐서 아쉬움이 컸다.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었다고 생각했다. 참고 인내하면서 할 것을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동은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를 골라내며 1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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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동은,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 우승. (사진=대회 조직위 제공) |
또 14번 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탔고, 16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동은은 "한국여자오픈은 국가대표 시절부터 나왔던 대회다. 우승해서 믿기지 않는다. 간절했던 우승이었는데, 마지막 퍼트를 넣었을 때도 기쁘고 신났지만, 오히려 현실인가라는 생각에 얼떨덜했다"고 했다.
또 "지금까지 힘들게 연습하게 훈련해 왔던 게 생각났다. 무엇보다 어머니가 함께 다니면서 고생했다"고 강조했다.
올해 목표 1승을 채운 그는 "이제는 다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옆에서 응원해 주신 부모님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이르면 내년에 미국에 갈 계획이다. 국내에서 실력을 다진 다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인 김시현은 지난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신인왕 레이스에선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동은은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아 시즌 상금 랭킹 3위(4억9954만원)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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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인 김시현, 아쉬운 준우승. (사진=대회조직위 제공) |
황유민은 공동 3위(8언더파 280타)에, 디펜딩 챔피언 노승희는 4위(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다.
박지영은 5위(5언더파 283타), 유현조는 6위(4언더파 284타)에 자리했다.
대회 베스트 아마추어로는 대한골프협회(KGA) 국가대표 박서진(대전여고부설방통고2년)이 차지했다.
박서진은 공동 10위(2언더파 286타)로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인 이예원은 23위(3오버파 291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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