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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올해 금리전망 이견 확대 속에…뉴욕증시 보합 마감[월스트리트in]

이데일리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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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올해 금리전망 이견 확대 속에…뉴욕증시 보합 마감[월스트리트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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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라크서 인력 추가 철수 중" CNN
올 2회 금리인하 유지했지만…동결 위원 7명으로 확대
트럼프 “이란 공격 최종 결정 안 해…정권 교체 가능성도”
중동긴장 속 국제유가 이틀째 상승...국채금리는 보합
스테이블코인법안 상원 통과...서클인터넷그룹 34% 급등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동결 이후 미국 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연준은 올해 금리 인하 전망치를 두차례 유지했지만, 위원들간 이견은 커졌다. 향후 금리 인하 결정 과정이 간단치 않을 것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본 뒤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 내린 4만2171.66을,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 내린 5980.87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3% 오른 1만9546.27을 기록했다.


올 2회 금리인하 유지했지만…동결 위원 4명서 7명으로 확대

연준은 17일~18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 시작된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을 통해 세차례 연속 금리인하를 결정한 이후 넉달 연속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우리는 정책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고 인플레이션이 아직까지 재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을 빠르게 변경하기 보다는 향후 들어오는 데이터를 보며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러나 이번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엇갈린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연준은 올해 중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도 동시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기 때문이다. 연준은 올해 두 차례 0.25%포인트씩 인하를 전망하면서도,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1.4%로 하향하고,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전망은 3.1%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는 약간 매파적이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중앙값)을 3.9%로 유지했다. 3개월 전 예측(3.9%)을 그대로 둔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은 현재 기준금리 4.25~4.5%에서 올해 약 두차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내년, 내후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2026년 최종금리는 3.6%, 2027년 최종금리도 3.4%로 올렸다. 지난 3월에는 각각 3.4%, 3.1%였다. 내년, 내후년 최악의 경우 각각 한차례씩 금리인하에 불과해, 2027년말까지 총 인하폭이 1%포인트(총 4회)에 그칠 것으로 본 것이다. 중립금리로 간주되는 장기금리는 3.0%를 유지했다. 다만 이같은 중기 전망은 향후 관세 정책 변경에 따라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올해 동결을 예상한 위원이 더 늘어났다. 4명의 위원이 올해 금리 동결을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무려 7명이 동결을 지지했다. 한차례 금리인하를 지지한 위원은 2명이었고, 두차례 인하는 8명이었다. 세차례 인하는 두명이었다.

이는 2025년 금리 방향에 대한 위원들 간의 이견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파월 의장은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누구도 금리 경로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도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對이란 공격 최종 결정 안 해…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도”

투자자들은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 격화, 그리고 미국의 개입 여부도 주시했다. 양국의 공격은 수요일(현지시간)로 6일째를 맞았으며,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은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이 개입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관련해, 미국이 군사작전에 동참할지 여부를 아직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엇을 할지에 대한 구상은 있지만, 아직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 정권의 교체 가능성과 관련된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다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제한적이다. 자카리 힐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관리 책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무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역사적으로도 그런 반응이 옳았고, 오늘도 그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이틀째 상승...국채금리는 보합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0달러(0.40%) 상승한 배럴당 75.1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5달러(0.33%) 오른 76.70달러를 기록했다.

국채금리는 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2bp(1bp=0.01%포인트) 오른 4.393%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1bp 하락한 4.097%에서 움직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법안 상원 통과...서클인터넷그룹 34% 급등

기술주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테슬라(1.82%), 마이크로소프트(0.46%), 엔비디아(0.94%), 애플(0.48%) 등 소폭 오른 가운데, 아마존(-1.07%), 알파벳(-1.83%), 메타(-0.21%) 등은 하락했다.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일명 지니어스(GENESIS) 법안이 미 상원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관련주들은 급등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화폐를 말한다. 주로 미 달러화나 유로화 등에 교환가치가 고정되게 설계된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담보 요건을 강화하고 자금세탁방지 법률 준수를 의무화, 소비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코인을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서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그룹은 이날 무려 33.82% 급등했다. 암호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글로벌도 16.32%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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