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 부사장이 19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일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유심 교체 예약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SK텔레콤이 유심 교체 예약자에 대한 교체 작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4월 유심 무료 교체를 진행한지 52일만이다. 20일부터는 고객이 원하는 매장과 날짜와 시간을 특정해 교체할 수 있도록 예약 시스템을 개선한다. 변경된 시스템이 정상 가동되면 다음주 초나 중반에는 신규 가입도 재개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9일 삼화타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기준 유심 교체 누적건수가 890만명이라고 밝혔다. 잔여 예약자는 110만명이지만 예약 후에도 방문하지 않은 노쇼를 제외하면 사실상 46만명이 남았다. 김희섭 PR센터장은 “이날 이들 고객에 대한 교체를 완료하고 20일부터 새로운 예약 시스템으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새 유심 교체 신청 시스템은 고객이 T월드에 접속해 원하는 매장과 날짜, 시간을 일주일 단위로 선택하는 방식이다. 매장별 유심 재고 현황과 일별·시간별 예약 가능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예약 순서대로 매장 방문 일정이 통보됐던 기존 시스템과 비교해 고객 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다.
유심 재고 부족도 완벽히 해소했다. 현재 잔여 대기자보다 많은 150만여개 재고가 남아있고 7·8월에도 1000만개가 추가 입고된다. 본인이 원할 때 언제든 교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SK텔레콤 신규 영업 재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임봉호 MNO사업부장 부사장은 “영업 재개 시점과 관련해 아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통보 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영업 중지기간이 길어졌던 만큼 신규 가입 재개시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부터는 신규가입이 전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개선된 교체 예약 시스템이 정상 가동되고 행정지도에서 말한 유심 재고 부족 해소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영업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 재개와 맞물려 신규 영업 정지 기간에 대한 유통망 보상안도 마무리 단계다. 임 부사장은 “각 지역 본부장 주관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면서 “다음주 후반부에는 의견수렴이 반영된 보상안을 유통망에 안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SK텔레콤 소비자권익 및 개인정보보호 태스크포스(TF)' 마지막 회의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민국 의원은 “이번 해킹사고는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국가 통신망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 중대 사건으로 회장이 직접 국민에 소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단순한 기술사고가 아닌 국가 핵심 인프라에 대한 장기적이고 정밀한 침투”라며 “정보보호 체계를 전면 재설계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