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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중동 불안 대응 비상점검…“석유·가스 수급 이상 無, 가격 단속 병행”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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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중동 불안 대응 비상점검…“석유·가스 수급 이상 無, 가격 단속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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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이스라엘이 12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이후, 중동 지역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가스 수급 불안과 국제유가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가 민관 합동 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이하 산업부) 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은 19일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서울 석탄회관 대회의실에서 ‘중동 상황 관련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유·가스 업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석유·가스 수급 비상대응태세와 석유시장 동향을 집중 점검했다.

회의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스오일,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등 주요 정유사와 함께,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농협경제지주, 대한석유협회, 석유유통협회, 주유소협회 등 에너지 유관기관이 대거 참석했다.

현재까지는 국내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으로, 중동 인근을 항해 중인 유조선과 LNG 운반선도 모두 정상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 등 비상 시나리오를 상정해 수입선 다변화, 비축유 활용, 단계별 대응 매뉴얼 가동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으로 약 200일간 사용 가능한 비축유와 법정 비축의무량을 상회하는 충분한 가스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될 경우 단계별로 비축물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국내 유가 연동 현황에 대한 분석도 공유됐다. 브렌트유 기준 국제유가는 지난 5월 30일 배럴당 63.9달러에서 6월 18일 76.7달러로 약 20% 급등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6월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까지 연장한 바 있으며, 이날 회의에서도 업계에 가격 안정을 위한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아울러 ‘범정부 석유시장점검단’이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된다. 석유가격을 현장에서 상세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가짜 석유 유통, 가격 담합 등의 불법 행위에 대한 현장 단속도 병행할 예정이다.

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중동 지역의 불안이 국내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하며, 정유사, 석유유통업계, 주유소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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