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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능력 키우는' 野, 정책별 위원회 구성 검토 “혁신위는 그 중 하나”

파이낸셜뉴스 김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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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능력 키우는' 野, 정책별 위원회 구성 검토 “혁신위는 그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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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사진=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의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당 개혁 차원에서 혁신위원회와 함께 주요 정책 분야별 위원회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혁신위원회와 함께 약속한 ‘섀도우 캐비닛’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야당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자는 취지이다.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혁신위 외에 부동산과 연금개혁 등 정책 분야별로 촘촘하게 위원회를 다수 만들어 정책정당으로서 일하는 면모를 새롭게 보이자는 의견들이 많이 모여 있다”고 전했다.

송 원내대표는 앞서 17~18일 선수(選數)별 의원모임을 가지고 당 개혁 의견을 수렴했는데, 내홍으로 비쳐지는 과거에 대한 논쟁에 치중하기보다는 대여투쟁과 정책대안 개발 등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치적 이념과 사상 논쟁보다는 민생이 어려우니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빨리 갖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송 원내대표가 약속한 섀도우 캐비닛 취지에서 여러 정책별 위원회를 꾸려야 한다. 혁신위는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과반 이상 의석을 가진 집권여당에 맞설 방안으로 “정책 역량을 최대한 키워야 한다. 섀도우 캐비닛을 만들어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방향을 계속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종합하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과 같이 탄핵과 대선후보 교체 사태에 대한 논쟁과 당무와 관련한 문제는 혁신위에 맡겨두고, 초점은 정책별 위원회들을 통한 대안정당 이미지 회복에 두자는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줄줄이 다가올 인사청문회를 언급하며 “혁신은 당연하고, 당내 힘을 모아야 하는 정국”이라며 “김 비대위원장의 뜻은 혁신위를 설치해 확대·발전시켜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 비대위원장은 5대 개혁안을 관철하겠다는 의지이다. 같은 날 당의 혁신을 바라는 의원모임 주최 토론회에서 그는 “혁신의 흐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고,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송 원내대표가 원내기구로 혁신위를 꾸린다면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를 첫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30일까지라 내달부터 송 원내대표 주도로 정책정당 목표에 무게를 둔 개혁이 진행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김윤호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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