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건설비 551억 입찰 공고…일부 시설 건설비 과대 산정
북 당국자들의 리베이트 요구 등 부패 비용까지 포함한 듯
북 당국자들의 리베이트 요구 등 부패 비용까지 포함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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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4월30일 나선에서 열린 '두만강 대교(도로용)' 착공식 모습. 내년 중반 완공될 이 다리의 러시아측에 대규모 출입국 관리시설이 건설될 예정이다. <출처: 중국중앙 TV 캡쳐> 2025.06.20. |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러 사이에 새로 건설 중인 두만강 대교의 러시아 지역에 대규모 출입국 관리소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 뉴스(NK NEWS)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K 뉴스는 러시아 국경시설 관리기관인 로스그란스트로이가 입찰 공고한 내용을 토대로 러시아 출입국 관리소 건설에 거의 4000만 달러(약 551억 원)가 투입된다고 전했다.
NK 뉴스는 이 시설에 200만 달러(약 27억6000만 원)가 배정된 개 사육장과 7만 달러(약 9600만 원)가 배정된 화장실 등이 포함돼 있다며 건설과정에 리베이트 부패가 개입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그란스트로이는 지난 11일 오는 27일을 마감으로 하는 입찰을 공고했다.
북러는 지난 4월 말 두만강을 건너는 차량용 교량 건설에 착공했으며 총 1억1500만 달러(약 2066억 원)를 들여 내년 중반 완공할 계획이다.
러시아 출입국 시설은 이 교량의 러시아 쪽 끝에 들어서게 된다.
로스그란스트로이의 입찰 공고에 따르면 출입국 시설의 본관 건설에 1710만 달러, “서비스 및 운영” 건물과 화물 검사 시설에 각각 600만 달러, 차고 200만 달러 등이 배정돼 있다.
이 가운데는 1,710만 달러 규모의 본관, 각각 거의 600만 달러에 달하는 “서비스 및 운영” 건물과 화물 검사 시설, 그리고 200만 달러짜리 차고도 포함되어 있다고 입찰 문서에 나와 있다. 로스그란스트로이는 대부분의 공사를 올 연말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여객 수하물 검사장과 차고는 내년 중반 완공이 목표다.
시설 부지에는 국경 수비대와 세관 직원들이 사용하는 개 사육장이 설치되고 화물 차량 및 물품 “정밀 검사 구역”에도 580만 달러가 배정돼 있다.
그밖에 위생 및 검역소, 화장실 5곳, 운전자 대기 구역 등은 2027년 봄까지 완공 예정이다.
동서대 러시아 연구원 크리스 먼데이는 러시아 출입국 시설 건설 비용이 부풀려진 것이 군사 목적, 북한 자금 지원, 김정은 측근들의 리베이트 요구 등 “다른 형태의 거래를 감추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진입로 포함 총 4.7km에 달하는 북러 사이의 교량은 본체 폭이 7m, 길이 1km이며 러시아가 424m, 북한이 581m를 건설하도록 돼 있다.
교량은 내년 6월 완공예정이며 북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김정은 평양 정상회담 2주년을 기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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